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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물가 상승률 둔화?…먹거리값 부담에 체감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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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둔화?…먹거리값 부담에 체감은 아직

[앵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지만,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은 여전히 높아 소비자 부담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발표된 생산자물가 역시 또 올랐는데, 특히 음식점, 숙박 같은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는 게 걱정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이 백반집은 재룟값 상승을 이기지 못하고 최근 음식 가격을 500원씩 올렸습니다.

급한 대로 벽에 붙은 가격을 손으로 고쳐 썼는데, 이게 끝이 아니란 생각에 정식 가격표 교체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백반집 사장> "고추는 (비싸서) 손도 못 대고 있고, 인건비는 올라가지, 아르바이트를 안 쓸 수가 없잖아요. 지금 이것도 올해 여름쯤에 가격을 500원 또 상승할 예정이에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가격인 생산자물가를 2월치를 보면 풋고추는 1월보다 56.8%, 조기는 118.3%나 폭등했습니다.

축산물이나 석탄·석유제품은 조금 내렸지만 농,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먹거리 가격이 오르니 음식점이나 숙박 같은 서비스 물가도 덩달아 오름세입니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현재 5% 안팎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부터 4%대로 떨어지고, 연말에는 3%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했지만 체감하는 물가 둔화 속도는 더딜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산자물가 통계를 통해서 높다고 느낄 수 있고, 지금의 고금리 기조가 상당히 지속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며 체감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안에 발표할 내수 활성화 대책 역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단 우려가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생산자물가 #한국은행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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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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