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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챗GPT 개발사 "AI 열풍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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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CEO "악용할까봐 우려"
독재정권 허위정보 생산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을 일으칸 오픈AI(Open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와 같은 AI 기반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대해 "약간 겁이 난다"고 말했다. AI가 인류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겠지만 중국이나 러시아 등 독재 정권이 AI를 활용해 허위 정보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제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알트먼 CEO는 20일(현지시간)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챗GPT를 정말 재미있게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AI는 인류의 집단지성과 창의성, 의지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그러나 AI 기술이 허위 정보의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약간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국가들도 우리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술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하며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독재 정권이 AI 기술을 개발하고 AI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의 기술 기업 바이두는 최근 챗GPT와 경쟁하는 '어니 봇'(Ernie Bot)이라는 채팅 AI를 출시했다.

그는 러시아도 예로 들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AI기술 리더가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는 말했다. 알트먼 CEO는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소름이 끼친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독재정권 뿐 아니라 미국 선거 과정에서도 챗GPT나 AI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다만 선거 과정에서 AI 기술이 대규모 허위 정보를 생성하고 허위정보 유포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는 데 능숙해졌기 때문에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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