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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장유정X오대환 "방송 통해 범죄 처벌 강화의 도화선을 만들고파" (블랙2)[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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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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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장유정 감독과 배우 오대환이 분노할 만한 사건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당부를 전했다.

25일 첫 방송 예정인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하 '블랙')이 '공감력 폭발' 듀오 장유정-오대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화 '김종욱 찾기', '정직한 후보'로 많은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던 영화감독 장유정은 "이야기꾼으로서 'Why(왜)'를 계속 생각하다 보니 '무엇이 피해자들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들었을까?'에 대한 부분들을 더 깊이 생각할 기회가 됐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방송을 통해 범죄의 처벌을 법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도화선을 만들고 싶다"라며 잔혹한 생활 범죄의 재발을 막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랐다.

한편, 오대환은 "포장되지 않은 시선으로 솔직하게 사건과 인물을 바라보고 잘 표현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여러 사건을 공유하며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조금이나마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가이드 역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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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장유정 감독(이하 장), 오대환(이하 오)과의 일문일답.

Q1.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장: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시즌1을 재밌게 봤던 시청자였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방송에 소개되는 잔혹한 사건과 같은 일들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문제의식을 느끼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마지막으론 제가 영화감독이라는 이야기꾼으로서 'Why(왜)'를 계속 생각하다 보니 "도대체 저 가해자는 무슨 생각으로 저런 짓을 저질렀을까?", "무엇이 피해자들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들었을까?"에 대한 부분들을 더 깊이 생각할 기회가 돼 출연을 결정했다.

오: 평소 다큐멘터리나 실제 사건을 다루는 방송을 좋아했다. 이런 프로를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제가 접해보지 못한 세상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다. 또, 장유정 감독님과의 만남도 기대되고 함께하면 케미가 잘 맞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Q2. 다른 범죄 관련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관전포인트를 뽑아달라.

장:
이번 '블랙'은 굉장히 집요하고 치밀한 방식으로 사람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들어서 결국은 '죽음인가, 죽음보다 못한 삶인가'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사건들을 소개한다. 그렇게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 직접 사람을 죽이는 것 못지않다는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한 영화감독과 영화배우가 스토리텔러로 함께 분노하되, 사건에 대해 거리두기를 하며 조금 침착하게 바라보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끔 방안을 생각해 볼 기회를 만든다.

오: 감독과 배우가 함께 스토리텔러가 되고 세 팀이 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본다는 점이 다르다. 글 쓰시는 일을 하는 감독님이 사건의 내용을 바라보는 시점과, 한 인물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배우의 감정 표현을 함께 보는 케미가 있을 것 같다.

Q3. 출연자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장:
가해자들이 얼마나 잔인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숨겨져 있는 피해자들이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것 또한 중요하다. 방송을 통해 범죄의 처벌을 법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도화선을 만들어주고 싶다.

오: 저 오대환이 포장되지 않은 시선으로 솔직하게 사건과 인물을 바라보고, 잘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장유정 감독님 말씀도 잘 들어 드리고 함께 감정을 공유하며 진실한 리액션을 잘해 드리고 싶다. 감독님들께서 저에게 "작품에서도 액션보다 리액션을 더 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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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목적이나 의도가 어떤 거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장:
'블랙'은 굉장히 치밀하고 집요한 방식의 범죄 사건들을 다룬다. "왜 사람들은 속았을까?", "무엇이 그 사람들을 속게 했을까?", "가해자는 뭘 믿고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속였던 걸까?", "시간이 흘러서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등의 물음에 대해 영화감독과 배우가 짝이 돼 챕터를 나눠서 얘기하고 다각 구도의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오: 소개된 사건들의 재발방지가 목적이다. 또 여러 사건의 공유로 다른 분들이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조금이나마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다.

Q5. 첫 촬영 뒤 소감은 어떤가?

장:
'블랙'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감사했고 떨렸다. 일련의 사건들을 다시 찾아보고 대본도 많이 보면서 공부했다. '사회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도 해보고 깊이 있는 성찰도 해볼 수 있었다.

오: 사건들을 시청자들도 잘 이해하고 감정에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연기가 아닌 이야기로 전달하려고 하니 어색했다. 그래도 장유정 감독님께서 잘해주셔서 믿고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편안해서 좋았다.

Q6. 함께 파트너가 된 감독님 또는 배우님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케미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장:
오대환 배우는 저와 학교를 같이 다녔고 제 졸업공연에도 참여했었다. 벌써 알고 지낸 지 21년 정도 됐는데 오대환 배우도 저랑 같이 방송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

오: 장유정 감독님과는 대학교 동문이라 함께 수업도 들었고, 감독님이 하셨던 연출공연에도 배우로 출연했었다. 장유정 감독님이랑은 편해서 의지도 많이 되고 케미는 좋은 것 같다. 든든한 누나다.

Q7.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장: '블랙'에 소개되는 잔혹한 사건들과 같은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견을 세우고 법 제도를 단단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건 대중의 관심이다. 분노할 만한 사건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건 시청자 여러분이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오: 많이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봐주시고 저희가 하는 이야기들을 들으시면서 많이 공감해주시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저희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고, 그런 일들을 겪고 어려워하는 이웃들이 있다면 작은 힘이나마 함께 보탬이 되어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블랙2: 영혼파괴자들'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4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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