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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 안녕?”···‘첫 내한’ 해리 스타일스에 1만5000명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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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첫 내한 공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하고 있다. 두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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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녕?”

가슴이 깊게 파이고 반짝거리는, 특유의 젠더리스 의상을 입은 해리 스타일스가 서툰 한국어로 첫 인사를 하자 관객 1만5000명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인 그의 첫 내한 공연에서였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스타일스의 콘서트가 열렸다. 데뷔 13년차인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스타일스는 지난 11일부터 태국 방콕과 싱가포르, 일본 도쿄를 포함해 아시아 6개 도시를 순회하는 ‘2023 러브 온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뮤직 포 스시 레스토랑’으로 첫 내한 공연의 포문을 연 스타일스는 “오늘 한국에 와서 매우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즐겁게 할 것을 약속할 테니 여러분은 최대한 즐겨달라”고 말했다.

스타일스는 자신의 약속대로 쉴 틈 없이 노래를 이어나갔다. ‘워터 멜론 슈가’ ‘마틸다’ ‘리틀 프릭’ 등 15곡의 세트 리스트에 더해 앙코르곡으로 지난해 최고 히트곡인 ‘애즈 잇 워즈’ 등 3곡을 더 선보였다. 의상 교체나 화려한 무대장치 없이도 음악과 에너지, 팬서비스만으로 무대를 채웠다.

스타일스는 201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보이 그룹 ‘원디렉션’ 출신이다. 2017년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발표한 음반마다 성공시키며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지난 2월 열린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6개 부문을 휩쓸었다. 같은 시기 고향 영국에서 열린 브릿어워즈에서도 ‘올해의 노래’ 등 4개 상을 거머쥐었다.

스타일스는 세계적인 스타답게 능숙한 솜씨로 팬서비스를 했다. 한국식 ‘손가락 하트’를 날렸다. 토끼 머리띠를 하고 노래를 하는가 하면 생일을 맞았다는 관객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시네마’ ‘왓 메익스 유 뷰티풀’을 부르면서는 태극기를 몸에 둘렀다. 관객석에서 무지개 깃발(성소수자에 대한 연대를 의미하는 깃발)을 건네받자 이를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한국 와서 행복해요!” 준비한 한국어 멘트로 관객과 소통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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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내한 콘서트 ‘해리 스타일스 러브 온 투어 2023’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두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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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시작 전부터 떼창을 하거나 “해리!”를 연호하며 스타를 기다리던 관객들은 ‘해리, 당신은 우리 인생의 사랑’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공연 중반부터는 1층 스탠딩석부터 2층 좌석의 관객까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폴짝폴짝 뛰며 공연을 즐겼다.

스타일스는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늘 밤 여러분은 훌륭한 관객이 되어 주었습니다. 오늘이 제 첫 한국 방문이지만 결코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다시 만나요.”

이날 방탄소년단(BTS)의 RM과 뷔, 블랙핑크의 제니와 로제, 에스파의 카리나 등 K팝 스타들도 콘서트를 관람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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