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감전으로 쓰러진 할머니 구하려다…초등생 손녀가 감전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욕실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구하려던 초등생 손녀가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은 어제 오후 8시 34분쯤 포항시 남부 장기면 한 주택 욕실에서 반려견을 목욕시키던 A(59) 씨는 전기온수기로부터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쓰러진 A 씨를 본 초등생 손녀 B(11) 양은 A 씨 손에 있던 전기온수기를 치우기 위해 욕실로 향했다가 감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를 본 가족들은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응급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인 B 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B 양은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함께 감전 사고를 당했던 A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기온수기를 잡고 있던 B 양의 손에 탄 자국 등을 발견된 것을 미뤄 감전 사고로 숨진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욕실 전체에 전기가 흐르고 있었던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전기온수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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