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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인천공항 실탄' 반입 용의자는 70대 미국인…경찰, 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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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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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홍찬선 김동영 기자 = 경찰이 인천국제공항 여객기에서 발견된 실탄 2발과 관련 미국 국적의 7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인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미국인 A(70대)씨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7시45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출발해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621편에 9㎜ 실탄 2발을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비롯해 인천공항 검색대 엑스레이(X-RAY)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해당 실탄은 체코산 권총형으로 같은날 오전 7시10분과 30분 뒤인 40분께 각각 총 2발이 발견됐다. 당시 활주로로 향하던 해당 항공기가 터미널로 되돌아오는 램프리턴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관계기관이 마닐라로 출국한 승객들의 X-ray 사진을 재판독하고 마닐라로 출국한 A씨의 기내수하물에서 실탄으로 의심되는 사진을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이날 필리핀 마닐라행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터폴 등과 협조를 통해 A씨의 신병을 확보한 후 실탄 유입 과정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 소재를 파악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보안검색요원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여객기에 반입된 실탄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탄을 발견했다는 승객의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대한항공 승무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당시 탑승교 조작판 위에 실탄을 올려놓고 비행기를 출발시켰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무원이 실탄을 금속 쓰레기로 착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16일 오후 4시20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4번 게이트 앞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실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인천공항 쓰레기통에서 실탄을 버린 것으로 의심되는 승객을 10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실탄은 5.56㎜ 소총탄으로 발견 당시 쓰레기통에 실탄만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소총탄은 대한항공 기내에서 발견된 9㎜ 실탄 2발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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