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지현과 BNK 이소희. 사진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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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챔피언결정전은 ‘타짜’들의 경연장이다. 경험 많은 베테랑 해결사들이 우승청부사로 활약한다.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샛별도 있기 마련이다. WKBL 데뷔 동기 우리은행 박지현과 BNK 이소희(이상 23)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도 챔프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BNK가 지난 19일부터 WKBL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을 치르고 있다. 우리은행 김단비과 박혜진, BNK 김한별 등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박지현과 이소희의 활약도 빛나고 있다.
박지현과 이소희는 2018~2019 WKBL 신입선수선발회 동기다. 숭의여고 출신 박지현이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의 지명을, 인성여고 출신 이소희가 2순위로 BNK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우리은행은 4.8%의 확률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한 뒤 환호했다. 183㎝ 장신으로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유망주 박지현을 뽑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BNK는 차선책이라던 이소희를 택했다.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을 수도 있었던 박지현과 이소희 모두 성장을 거듭하며 이제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박지현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5.3득점, 8.9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이소희 역시 경기당 평균 16.9득점, 4.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77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성장했다. 둘은 나란히 시즌 베스트5로 선정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현과 이소희 모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지현은 1차전에서 13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중요할 때마다 득점,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소희 역시 3점슛 4개 포함 18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에서 가장 좋은 수비력을 자랑하는 박혜진을 상대로도 거침없었다.
박지현은 베테랑 선배들의 뒤를 받치며 활약하고 있다. 그는 “경험 많은 언니들 덕분에 많이 배우며 뛰고 있다. 언니들이 힘들 때 내가 에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희 역시 경험 없는 어린 선수들 틈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동료들의 투지를 일깨우고 있다. 1차전에서도 전반까지 BNK 선수 대부분이 긴장감에 얼어있던 탓에 큰 점수 차로 뒤졌지만, 후반 이소희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분위기를 바꿨다.
박지현과 박소희의 ‘샛별 전쟁’이 챔프전의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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