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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연진이 지운 신예은, 남주 정체는? 흥미로운 이화원 ['꽃선비 열애사'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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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꽃선비 열애사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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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신예은이 전작의 이미지를 벗고 러블리하게 '꽃선비 열애사'로 다시 태어났다. 여기에 별채의 실체, 남주의 정체, 윤단오와 꽃선비 3인방의 연관성 등은 흥미를 더했다.

20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연출 김정민)에서는 하숙집 객주 이화원의 주인 윤단오(신예은)와 꽃선비 3인방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첫 화는 양반댁 막내딸 윤단오의 어릴 적 모습으로 시작됐다. 윤단오는 부모님 상중에 궁궐에서 탈주한 폐세손 이설을 만났다. 쫓기고 있던 이설은 윤단오 덕분에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고, 윤단오에게 "다음에 만나면 이름을 알려주겠다"고 재회를 약속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시작됐다.

시간이 흘러 윤단오는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재산 이화원을 홀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화원은 윤단오의 유일한 밥줄이었지만, 귀신 나오는 객주라는 소문 탓에 파리만 날린다. 그럼에도 씩씩하고 똑 부러진 성격의 윤단오는 직접 발품을 팔아 유생 모집에 열을 올렸다. 그러다 윤단오를 오랜 시간 짝사랑했던 옹생원(박휘순)이 나타나 훼방을 놨다. 우연히 상황을 목격한 김시열(강훈)이 윤단오를 도왔으나, 무전취식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주막으로 이동한 윤단오는 강산(려운)을 보고 이화원 영업을 시작했다. 때마침 병사들이 주막에 들어섰고, 강산은 급히 몸을 숨겼다. 상황을 알리 없는 윤단오는 강산이 남겨둔 짐을 맡아주려 이화원으로 가져갔으나, 도둑놈이란 오해를 샀다.

그시각 임금 이창(현우)는 한 무당을 찾아가 자신의 후사가 있을지 물었다. 무당은 이창의 손금을 짚더니 "아들이 없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일신이 위험하다. 누군가를 찾는 것을 멈춰라. 그 사람이 당신을 집어삼킬 것"이라고 예언했다.

후궁 박귀인(길은혜)은 이창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아들이 아닐 경우를 두려워하며 대비책을 마련했다. 부영각의 행수 화령(한채아)을 시켜 채무가 있는 한 남자의 갓난아이를 담보로 받아낸 것. 상황을 알게 된 부영각에 잠입해 정유하(정건주)와 강산, 윤단오, 김시열은 아이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빚쟁이들이 윤단오에게 "죽은 네 아버지가 남긴 빚을 받으러 왔다"며 행패를 부렸다. 별채까지 눈독을 들이자 윤단오는 눈빛이 변했다. 별채는 그 누구도 들어가선 안 되는 출입금지구역이었다.

방송 말미 장태화(오만석)는 노성길(이준혁)과 함께 이화원으로 향했다. 노성길은 어릴 적 이설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한다며 자신했다. 장태화도 이를 갈았다. 강산, 김시열, 정유하 중 누가 이설일지 궁금증을 안겼다.

'꽃선비 열애사'는 윤단오와 비밀을 품은 하숙생 꽃선비 3인방, 네 명의 청춘이 만들어내는 미스터리 밀착 로맨스물이다. 미스터리라는 작품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첫방부터 흥미로운 설정이 눈길을 끌었다. 출입금지된 이화원 별채는 어떤 공간이며, 윤단오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이 있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예언서, 역술 등 샤머니즘에 관심을 보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요소다.

윤단오가 어린 시절 만난 폐세손 이설의 정체도 궁금증을 유발했다. 강산, 김시열, 정유하가 첫 회에서 모두 윤단오와 첫 만남을 가진 바다. 누구와 로맨스 구도를 형성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사극의 단골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왕위 싸움을 가미해, 대군이었으나 옥좌에 대한 욕망으로 역모를 일으킨 임금이 폐세손마저 없애려는 내용은 긴장감을 더했다.

윤단오와 꽃선비 3인방 강산, 김시열, 정유하의 개성 넘치는 성격도 생생하게 그려졌다. 행동파 강산 역을 연기한 려운부터 유쾌한 김시열 역의 성훈, 점잖은 선비 정유하 역의 정건주는 안정적인 톤으로 제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더 글로리' 연진이였던 신예은은 악역 이미지를 벗어나 밝은 성격의 윤단오로 다시 태어났다. 이전 연진이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러블리한 성격, 왜인지 모르게 강산 앞에서 자꾸만 넘어지고 도움 받는 모습이 유치하지만 끌린다. 남주가 강산이라는 시그널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꽃선비 열애사'는 4.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흥미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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