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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PS 임하는 V-리그…각 구단 "목표 이루겠다" 이구동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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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2022-2023 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구단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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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임한 각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서울 마포구의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자부 4팀(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한국전력), 여자부 3팀(흥국생명,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의 감독과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의 임동혁,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우리카드의 김지한, 한국전력의 임성진, 흥국생명의 김미연, 현대건설의 황민경, 한국도로공사의 배유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전 인터뷰를 가진 뒤 남자부-여자부 순으로 본 행사가 진행됐다. 여자부와 달리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 남자부 감독들이 먼저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삼성화재 이후 V-리그 역대 두 번째 트레블을 노리는 대항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평소 준비하듯이 준비했다. 훈련을 토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2018-2019시즌 챔프전 우승 이후 4년 만에 봄 배구에 오른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준플레이오프를 박 터지게 했으면 좋겠다. (전)광인이가 부상이라 전략과 전술을 짠다기보다 일단 이판사판으로 해야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2시즌 연속 한국전력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나 구단이나 봄 배구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준플레이오프(22일) 하루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를 만나는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시즌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선수들을 믿고 시즌에 임했다. 준플레이오프도 선수들을 믿고 할 것이기 때문에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들 역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동혁은 "1위이기 때문에 절대 무너지지 않고 선수들끼리 잘 해서 정규리그 1위팀 답게 우승하도록 하겠다. 1위팀 다운 모습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허수봉 역시 "제가 잘해서 일 한번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임성진 또한 "감독님께서 팀에 미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미친 놈'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한은 "형들이 잘해줘야 한다"는 이색적인 답변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허수봉과 김지한은 과거 현대캐피탈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서로의 장단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허수봉은 "(김)지한이와 제가 같은 팀에 있었을 때와는 지금 다른 선수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장점은 공격할 때 타점이나 스윙 스피드가 빨라서 공을 블로킹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단점은 아직 멘탈이 약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도발했다.

김지한 역시 "(허)수봉이 형은 실력이 점점 늘고 계시는 게 느껴진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으시니까 (전)광인이 형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얼만큼 하실 수 있는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응수했다.

임동혁과 허수봉은 각각 우승한다면 '베테랑' 유광우와 여오현 코치에게 10번째 우승반지를 끼워줄 수 있다. 이에 대해 임동혁은 "처음 듣는데, 알게 되니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저희 팀이 무조건 트레블을 할 수 있게끔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허수봉 역시 "여오현 코치님의 10번째 반지를 끼워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저의 세번째 반지를 위해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질문 이후 '리모콘 토크'가 이어졌다. 참석한 선수 중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임성진이 소속팀 선수를 제외하고 3표를 받아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뽑혔다.

이에 대해 임성진은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그만큼 준플레이오프에서 미친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1표를 받은 임동혁은 "과소평가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간 꾸준히 해오던 활약이 있었기때문에 더 잘해서 저 투표가 진실이 아님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자부 행사가 종료되고 여자부 행사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선수들과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겠다. 두 적수 분들이 올라오는 것을 기다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좋은 팀워크로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자리에 와있는 것 같다. 좋은 성적을 안고 포스트시즌에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또한 "시즌 전에는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갈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을 못 했었을 것이다. 선수들도 많이 희망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 기회를 갖고 신나게 놀아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선수들은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를 회상했다. 김미연은 "잘 받고 잘 올리고 때려서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민경은 "저희팀이 이뤄놓으 15연승이 이 자리에 있게끔 한 듯 하다"고 말했고, 배유나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기때문에 쉽게 지지 않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꼽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김연경을 어떻게 봉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도 전했다. 강성형 감독은 "(김)연경이를 건드리기는 싫은데..."라고 말하면서 "성격이 활달하면서 욱하는 면이 있어서 먼저 열을 받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함께 참석한 황민경은 "(김)연경 언니를 막기 위해서는 한국도로공사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김종민 감독 역시 "즐기면서 할 생각이다. 신경전을 벌이자고 하면 워낙에 실력이 출중한 선수라 그 신경전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김연경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들을 막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배유나 또한 "저도 연경언니를 막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의 약점을 파고들도록 하겠다"는답을 전했다.

소속팀을 제외하고 우승에 근접한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흥국생명이 4표, 한국도로공사가 2표, 현대건설이 0표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모두 한국도로공사를 뽑았는데, 이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했을 때 졌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서 골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미연 역시 "베테랑 언니들이 있기때문에 떨어지고 있어도 다시 차고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0표를 받은 현대건설의 황민경은 "아무래도 막판에 주춤했던게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현대건설이 어떻게 작년부터 지금까지 성적이 잘 나왔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중 어떤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는지 묻자 김미연은 "김천은 거리가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거리가 짧은 현대건설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도로공사 선택했다. 지난번 맞대결에서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눌렀다"고 승부사다운 기질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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