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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남매가’ 김소은 “아역부터 18년, ‘無논란’ 롱런 비결은..”[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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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나연 기자] 배우 김소은이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배우 김소은의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9일 마지막회를 방송한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

김소은은 “작년 5월부터 준비해서 3월 둘째 주에 촬영이 끝났으니 긴 시간 동안 촬영을 했다.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과 정이 너무 많이 든다. 어제 쫑파티를 했는데 언젠가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겠지만 아쉬웠다. 보고 싶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20.5%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최고 시청률을 넘기지 못한 채 27.5%로 막을 내렸다. 더군다나 KBS 주말드라마의 경우 대개 시청률 30%대를 기록해왔던 것과는 달리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전작에 이어 30%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운 평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소은은 “저희들은 맡은 바에 충실 하자는 주의다. 시청률에 연연하면 힘들어지니까 각자 연기만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며 “시대가 바뀌어서 OTT나 다른 방송 플랫폼도 많이 생겼고, 집에서 TV로 보는 시대가 아니다. 폰으로 많이 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대 영향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017년 종영한 ‘우리 갑순이’에 이어 오랜만에 장편드라마로 돌아온 김소은은 “미니드라마보다는 긴 호흡을 갖고 있어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고 체력적 소모가 많다”며 “각오한 상태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수월했다. 주 52시간이라는게 생겨서 저희도 여유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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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KBS의 꽃은 주말드라마라서 욕심이 났다. 또 극중 소림이가 진취적이고, 당당하고, 나이차 많은 로맨스를 해야하다 보니 약간은 어려운 캐릭터다. 감독님이 연기 잘하는 친구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저도 감독님과 작품 하면서 소림이를 만들어가는 게 행복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극중 김소은은 삼남매 중 둘째인 김소림 역으로 분해 김승수(신무영 역)와 18살 차 로맨스를 그렸다. 김소은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48%”라고 답했다. 그는 “소림이는 굉장히 당차고 대찬 친구다. 저는 많이 조심하고 신중한 편이라서 다르기도 하고, 연애에 있어서도 자신감 넘치고 먼저 고백하는 친구기문에 저랑 다른 것 같다. 저는 사람을 오래 본 다음에 신중하게 만나는 편인데 그런 것도 색다르게 다가왔고, 연기를 하면서 소림이의 당찬 모습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작품을 마친 현재 “애착이 간다”고 밝힌 그는 “소림이가 변화무쌍했다. 직업도 3개 있었고, 작품을 하면서 내 안에 없었던 소림이의 자신감, 당당함을 배웠다. KBS의 꽃을 하고 싶었는데 했고, 무영 선배님과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베스트 커플상까지 받아서 행복했다.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 애착 많이 간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자매바다’에 출연하며 아역배우 생활을 시작한 김소은은 어느덧 데뷔 18년차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그렇게 간 줄 모르겠다”고 돌이켜 본 그는 “지금까지 제가 계속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장에서 느끼는 나만의 희열, 성취감 같은 것들이다. 현장이 놀이터 같기때문에 앞으로도 놀이터에서 계속 놀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껏 별다른 논란 없이 ‘롱런’을 할 수 있었던 비결도 전했다. 김소은은 “건강한 마인드 덕분이다. 오히려 아역부터 해서 그런지 매사에 신중해서 실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저는 이 일을 너무 사랑하고 평생 할 생각이라서 더 신중하고 조심하는 편이다. 저는 연기를 계속 할거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마인드를 갖고 꾸준히 일할 생각이다. 사고 안 날 거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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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슬럼프나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많은 아역배우가 그랬듯이, 김소은 역시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갈 때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천추태후’로 성인연기자로 데뷔하면서 ‘꽃보다 남자’를 같이 촬영했다. 아역만 하다가 처음으로 성인 역할을 해야하는데 ‘나도 이제 막 성인이 됐는데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천추태후’는 사극물에다가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에서 가장 높은 신분이었다. 나이차이 많이 나는 선배님과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20살인 저한텐 감당 할 수 없었던 큰 역할이었다”면서도 “그걸 저한테 주신 신창석 감독님께 감사했다. 그로 인해 다시 한 번 ‘나 할 수 있다, 변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서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똑부러지고, 야무지고, 소녀가장 같은 캔디 역할을 많이 했다”고 밝힌 김소은은 앞으로는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저도 부잣집 역할을 해보고 싶다. ‘밤을 걷는 선비’에서 1인 2역으로 악역 연기를 해봤는데, 확실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 더 힘들기 전에 액션도 한번 해보고 싶고, ‘너의 모든 것’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봐서 사이코패스 연기도 해보고 싶다. 일 욕심이 아직까지는 굉장히 많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작품을 고를 때도 완전 다른 느낌을 연기하고 싶은 마음에 지금의 김소은이 아닌 완전히 다른걸 찾아보고 있다고. 김소은은 “지금은 도전 의식이 많이 강해진 것 같다. 그리고 워낙 OTT 같은 채널도 많이 생겨서 배우들에게 기회라 생각한다.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수 있을 것 같아서 열어두고 새로운 캐릭터를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끝마친 김소은은 내달 여행 예능프로그램 ‘미미트립:내맘대로 패키지(가제)’ 촬영을 앞두고 있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는 그는 “작품을 3개 이상 갖고 오라고 회사에 조르고 있다. 영화, 드라마.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아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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