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정수를 절대 증원시키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일 굴욕외교를 하고 나서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으니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의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분석·평가 긴급좌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일 굴욕외교라는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정치적 의도로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제기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16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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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실의 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런 이야기를 했으니 신임 당대표가 이 문제를 선도적으로 제기해서 국면을 바꿔보라는 교감이 주말에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개선소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원위원회에서의 논의할 선거제 개편안 3개(국회의장 자문위안)를 의결했다. ▲소선거구제+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1안) ▲소선거구제 +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2안)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3안)으로 모두 비례성 확대를 핵심으로 한다.
이 중 1안과 2안은 의원 정수를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97명으로 기재해 정수가 총 35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 수가 늘어나는 안은 아예 안건으로 상정할 가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전원위 논의에서 의원 정수 확대안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의장 자문기구 안이 무슨 구속력이 있느냐"며 "그냥 절차적으로 복수로 여러 개를 올려놓고 개별 의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서 최종적으로 정리를 하자고 이야기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국민의힘도 의총에서 다 동의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의원 정수 (확대) 문제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가 어렵지 않느냐. 그 부분만 딱 논의에 벽을 치고 향후 논의를 가로막기 위해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적 셈법으로 세상을 접근하는 약삭빠름은 결코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며 "우리도 당연히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할 문제고 국민들 또한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장 자문기구가 다양한 의견을 내놨으니 '그냥 들어보자'는 입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야기를 해보시라는 차원"이라며 "그런데 나머지는 마치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것처럼 상대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나쁜 정치 행태"라고 일갈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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