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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사저 1년…"정치적 행보 없이 건강 회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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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 참석 뒤 두문불출…정치인 방문도 사절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으로 돌아온 지 1년을 맞게 된다.

연합뉴스

한산한 박근혜 달성사저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한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3.20 mtkht@yna.co.kr (끝)


1년 전 그의 귀향은 여러 해석을 낳으며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 3월 대구 달성 재·보궐선거에 입후보해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비례대표였던 제19대 국회를 빼고 16∼18대 총선에서 내리 달성 의원직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 예비후보 지지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7시께 유튜브에 올린 4분 54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최측근인 국민의힘 소속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원회장을 맡은 사실도 밝혔다. 2022.4.8 [유영하TV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이 때문에 그의 낙향을 정치적 행보를 위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컸다.

박 전 대통령은 '귀향' 다음 달인 지난해 4월 12일에는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을 받고 과거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과 피의자로서의 악연을 풀기도 했다.

또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 당시엔 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고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했다. 못다 한 꿈들을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해 이루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지지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는 대구시장 선거판을 흔들 태풍에 비유됐으나 결국 '찻잔 속의 태풍'을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유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떨어지자 박 전 대통령은 '은둔의 시간'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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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2.5.1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작년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끝으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사저 주변은 물론 어디에서도 보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그의 생일인 지난달 2일에는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수천 명의 지지자가 선물과 함께 사저를 찾았으나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잠행이 길어지며 한해 전만 해도 보수의 성지가 될 것으로 점쳐졌던 사저는 찾는 이도 별로 없이 적막함만 감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오후 찾아간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 2명의 모습만이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입주 뒤 주말에 수천명, 평일 수백명이 찾았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한때 20명에 달하던 경찰도 모두 철수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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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24 mtkht@yna.co.kr


박 전 대통령은 잠행 속에서도 틈틈히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근황에 관해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그러나 다른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전 대통령은 정치 행보 없이 건강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사저 내에서 간단한 운동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근 건강이 좋아지며 정확한 시기는 잡히지 않았으나 사저 주변 산책이나 달성군 내 시장 방문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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