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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탄약 공동구매' 계획을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오늘(20일) 발표할 전망입니다.
EU 외교·국방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EU 무기 재고 확충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번 논의 자리에서 에스토니아의 건의안을 토대로 유럽평화기금(EPF) 총 약 2조 8천억 원을 활용한 탄약 공동구매 계획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EU는 20억 유로 가운데 10억 유로는 기존 탄약 재고 또는 구매계약 진행 물량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회원국에 지급하는 데 활용하고, 나머지 10억 유로로는 회원국들이 탄약을 공동구매해 우크라이나에 보내자는 구상입니다.
EPF 기금 20억 유로 활용 자체에 대해서는 이미 회원국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구매계약을 체결할 방산업체를 선정하는 문제 등 세부적인 기금 활용 방안을 두고 일부 이견이 아직 남은 상황입니다.
프랑스, 그리스 등 일부 회원국들은 EPF가 EU 회원국의 기여로 마련된 기금인 만큼 EU 혹은 유럽에 기반을 둔 방산업체와 계약으로만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럽 업계가 탄약을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경우, 제3국을 고려하는 방안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공동구매 추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합의 결과가 나오면 오는 23∼24일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지원 방안을 확정할 전망입니다.
(사진=EU 제공, 연합뉴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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