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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세르비아·코소보, 관계 정상화 '구두 합의'…EU·나토,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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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와 코소보가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유럽연합의 중재안에 합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북마케도니아 휴양지 오흐리드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주재로 12시간 협상을 벌였습니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27일 잠정 합의된 11개 항에 걸친 관계 개선 중재안 이행을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입니다.

회담 직후 보렐 대표는 "양측은 관계 정상화로 나아가기 위한 중재안 이행에 합의했다"며 양측이 EU에 가입하길 원한다면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는 "코소보는 코소보 내 세르비아 공동체의 적정 수준 자치를 보장하기 위해 EU와 구체적인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두 나라는 코소보 북부 세르비아 공동체 자치권 보장 문제로 오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EU는 이밖에 중재안 이행 세부 방안 가운데 하나로 코소보와 세르비아에 투자하기 위해 150일 이내 관련 회의를 조직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도 양측은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서명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당사국들은 우리가 제공하거나 제안한 만큼의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구두 합의가 있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중재안 이행'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어제 SNS에서 "코소보-세르비아 관계 정상화로 나아가기 위한 이번 합의 및 이행방안은 서부 발칸 반도 전체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해 중요하다"며 합의 내용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갈등은 지난 2008년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래 10여년 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헌법은 코소보를 자국 자치주로 간주한 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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