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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번엔 ‘비명계’ 이상민이 표적 됐다…“민주당서 제명하라”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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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이상민 영구 제명’ 청원 등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라디오 인터뷰에 “우리가 文 부하냐” 발끈한 게 이유로 보여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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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문재인 전 대통령 ‘전언’ 언급에 발끈한 ‘비(非)이재명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명 촉구 청원이 민주당 청원시스템에 결국 등장했다.

19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전날(18일) 등록된 ‘이상민 의원의 민주당 제명 청원’에서 청원인은 “민주당의 5선 의원으로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나 매번 언론을 이용해 민주당의 분란을 조장한다”고 청원글 취지를 밝혔다. 이 의원을 민주당에 ‘해악’을 끼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제명을 강력히 촉구한 청원에는 19일 오후 3시30분 기준 320여명이 서명해 아직은 반응이 미미하다.

박 전 원장의 최근 YTN 라디오 인터뷰에 대한 이 의원의 강력한 반발이 청원 게재 배경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문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언급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민주당이 총 단합해서 잘 해야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진행자의 이어진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단합이라는 말씀인가’라는 질문에 박 전 원장은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라며 “지금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그 정도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 전달한 것”이라며 “우리가 뭐 문 전 대통령의 ‘꼬붕(부하의 일본어)’이냐. 문 전 대통령이 지시하면 그대로 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그런)”이라고 발끈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말고 대안이 없다’는 것은 문 전 대통령 판단인데 그런 이야기를 그렇게 막 하면 안 된다”며 “설사 문 전 대통령과 박 전 원장 사이 이야기가 있었더라도 대외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당을 위해서도 이 대표를 위해서도 급한 불을 끄려면 본인의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질질 끌고 여러 논란 끝에 (거취 정리를) 하느니 마느니 하면 이 대표와 당이 상처를 입는다”고 이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 의원 제명 청원은 당내 강성 지지층이나 이 대표를 지지하는 권리당원이 게재한 것으로 일단은 추정된다. 일부 강성 지지층은 이 의원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까지 찾아가 ‘국민의힘으로 가라’, ‘매국노임을 인정했다’ 등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은 30일 이내 권리당원 5만명 이상 동의한 청원에 대해 답변하지만 그렇다고 청원을 모두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 영구제명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징계 요구 청원이 8만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는데, 당은 ‘내부 공격을 멈춰 달라’던 이 대표의 발언 등을 골자로 해 사실상 청원 거부 답변을 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박지현 출당권유 내지 징계 요구 청원’에 대해 ‘내부 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 등 이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등을 대며 거부 답변을 갈음했다.

이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하라는 청원에는 ‘이낙연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던 이 대표의 최근 당원 소통 행사 발언을 언급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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