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더 세게 때려, 낄낄"…멕시코판 더글로리, 그 충격의 현장

"머리만 집중적으로"…학폭으로 숨진 중학생, 멕시코가 뒤집혔다

멕시코의 한 중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 동급생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 밀레니오 등에 따르면 멕시코주 테오티우아칸에 사는 중학생 노르마 리스베스(14)는 지난 달 21일 학교 인근에서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평소 자신을 괴롭혀 온 아이들의 호출을 받고 나간 리스베스는 다른 여학생의 주먹질과 발길질에 맞서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주변에는 다른 학생들도 지켜보고 있었고, 상황을 말리기 위해 나선 학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학생은 싸움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SNS에 유포된 영상에는 길거리에 주저앉아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당하는 리스베스의 모습과 주변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심지어 "세게 때려라"라는 외침도 있었습니다.

이에 학교 측은 리스베스를 비롯해 싸움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2명에게 한 달간 정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폭행으로 인해 코뼈가 골절된 리스베스는 정학 처분을 받고 집에서 머물던 중 지난 13일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습니다.

사인은 머리 부분의 외상이었습니다.

현지 매체는 "리스베스가 그간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장례를 치른 유족은 "리스베스의 꿈은 간호사였다"며 "평소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는데 학교에서도 속앓이만 했을 것"이라며 울분을 쏟아냈습니다.

또 다른 유족은 "학교에서 아이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 역시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멕시코 경찰측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멕시코 포털 '콘트라파펠' 공식 트위터 영상 캡처)
남소정 인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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