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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HD현대, 국내 조선사·선급과 ‘탄소발자국 원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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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Scope) 3 산정 표준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미국선급협회(ABS) 대런 레스코스키(Darren Leskoski) 극동아시아 영업사장, 대우조선해양 우제혁 부사장, 현대중공업 임영호 부사장, 삼성중공업 배진한 부사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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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국내 조선사 및 선급과 함께 ‘탄소발자국 원팀’을 만든다. 탄소발자국은 개인, 기업, 국가가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뜻한다. 조선사 및 선급이 모여서 탄소 배출량 산정 방법의 표준화된 기준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HD현대는 그룹 내 조선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같은 국내 조선사, 그리고 국내외 선급인 ABS(미국선급) 및 KR(한국선급)과 함께 ‘조선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 3 산정 표준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부산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스코프 3은 생산 과정을 제외하고 선박 인도 후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스코프 1과 2는 선박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한다.

이번 협약으로 각 회사는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 산정 방법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산출 방법을 표준화하고, 연말에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도출된 가이드라인은 공개한 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도 수렴한다. 글로벌 조선사나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관들로도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표준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국제사회에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어, 이에 국내 조선사들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 3 배출량을 산정·공개한 바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ABS의 대런 레스코스키 극동아시아 영업사장은 “스코프 3 배출량 측정과 관련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표준화된 방법론이 없는 상황”이라며 “새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데 조선사와 선급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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