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값 에누리하듯 줄인다고 비판 가라앉나…세대 갈라 반응해선 안돼"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7일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둘러싼 혼선과 관련해 "마트에서 콩나물값 에누리하듯 대충 몇 시간 줄인다고 국민 비판이 가라앉을 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주 69시간은 무리고, 60시간은 가능한 근거는 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보완을 지시했다고 브리핑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노동 시간이 국민 삶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정부 정책을 대체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주 69시간에 이어 60시간 노동으로 대변되는 장시간 노동제는 대한민국만 노동시간 단축 흐름에 반대로 가겠다는 역주행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근로기준법상 규정된 법정 근로시간이 40시간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은 국민을 저녁이 없는 삶, 내일이 없는 삶으로 내몰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노동시간제는 'MZ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라며 "같은 문제 제기에 세대를 갈라 다르게 반응하는 나쁜 의도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주 69시간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철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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