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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물가와 GDP

유럽 중앙은행 기준금리 50bp 인상…CS 보다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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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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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0일 (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서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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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크레디스스위스(CS)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에 50bp 인상해 벤치마크를 3.5%로 높였다.

ECB는 "집행이사회에서 현재 시장의 긴장감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유로 지역의 물가와 금융 안정을 위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은행들은 강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ECB 정책은 필요한 경우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통화정책을 원활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이번을 포함해 지난해 7월 이후 6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근원 물가가 2월에도 계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유로 물가는 전년비 8.5% 상승해 미국(6%)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ECB가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문제를 염려해 금리를 동결하거나 25bp만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ECB는 스위스 정부가 크레디트스위스에 구제금융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을 토대로 물가상승을 막는데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ECB의 빅스텝은 오는 22일로 예고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5bp 인상을 고민하는 것으로 관측되지만 SVB 사태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 문제까지 연이어 벌어지고 있어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6월에는 피봇(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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