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민주당·정의당, 나란히 의원총회 열어 결정
'이라크戰 파병 연장 동의안' 이후 19년만…27일부터 2주간 토론할듯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 |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고상민 기자 = 여야는 16일 내년 총선에 적용할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안 논의를 위해 국회 전원위원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은 이날 오후 나란히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한 전원위원회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현 21대 국회의원 299명이 모두 참여한 토론장에서 여야 협상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 관련 정개특위 여당 간사로부터 논의 경과를 보고받았고, 결론적으로는 전원위 참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법상 1년 전에 선거구 획정을 하게 돼 있고 지금 그 시간을 곧 넘기게 될 수밖에 없다"며 "전원위라는 판을 국회의장이 깔았으니 참여하는 게 좋겠다며 반대하는 의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정개특위가 17일까지 결의안을 마련하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제 논의를 위한 전원위를 구성한다'고 했던 것과 관련, "합의안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안 나오면 국회의장의 권고안을 갖고서라도 전원위에서 선거법에 관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한번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제 개편에 대한 당 차원의 의견을 묻는 말에는 "내년 선거를 치를 새 지도부가 구성된 지 얼마 안 됐고, 새 지도부가 중심이 돼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 |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앞서 국회의장 자문기구가 정개특위에 제안한 3가지 안, 당 혁신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2가지 안을 놓고 토론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마음으로 전원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로 했다"면서 "원래대로라면 정개특위에서 의결한 복수 결의안을 놓고 의총을 열려고 했으나 정개특위 내 논의가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20명 정도가 토론에 참여했으나 총의가 모인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에 의총과 토론을 더 해서 의견을 모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의총을 통해 전원위 참여 방침을 결정했다.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의장은 해외순방 중에 친전을 보내와 정개특위의 선거제 관련 결의안을 23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겠다고 했다"며 "극단적 대결 정치를 구조적으로 종식할 개혁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 |
여야 공히 전원위 참여 입장을 밝히면서 전원위 구성안은 예정대로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전원위가 구성되면 27일부터 약 2주간 회의가 열리게 된다.
국회 전원위 개최는 2004년 국군부대의 이라크 전쟁 파견 연장 동의안에 대한 토론 이후 19년 만이다.
이에 따라 정개특위가 전원위에 올릴 자체 결의안을 23일까지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특위는 기존 특위안(4개)과 의장 자문위(3개)를 병합 심사해 17일까지 2개 안을 추릴 계획이었다.
특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잠정적으로 내일 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23일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늦어도 내주 초에는 결의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