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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우울증약 아니라 마약했다…할머니, 아주머니 계좌로 학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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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연일 폭로

“할머니(이순자), 아주머니들 계좌로 학자금 지원”

헤럴드경제

자신을 전두환씨 손자라고 밝힌 전우원씨(왼쪽)와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와 어린 시절에 찍은 사진. [전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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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우울증 약이 아니라 마약을 투약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전재용씨가 “아들은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며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누리꾼이 물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다.

15일 전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질문과 댓글에 답변을 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은닉 재산과 아버지 전재용 씨의 외도, 그리고 지인들의 마약, 성범죄 등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전씨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중 익명의 댓글 질문에 “약 했습니다. 약을 하고서라도 정의를 위해 싸우겠습니다”라고 답하면서 “우울증 약이 아니라 마약을 했습니다. LSD라는 마약을 했습니다. 2C-E라는 마약, 대마초를 흡연하였습니다”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어 재계 고위 인사인 이모부가 자신과 친형을 여성들이 나오는 불법 유흥업소에 데리고 갔다고 말하는 등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네티즌에게 자세히 전달했다.

자신을 고 전두환씨 손자라고 밝힌 전우원씨는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주변인의 범죄행각을 밝히겠다”며 SNS에 폭로 영상과 글 등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전씨는 아버지인 전재용씨에 대해선 “한국에서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서류 조작해서 미국에서 시민권을 받으려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박상아)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가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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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라고 밝힌 전우원씨가 지난 14일 “연희동 자택에 구비되어 있는 스크린 골프시설”이라며 올린 동영상. [전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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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순자씨로 추정되는 이가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에 대해 “연희동 자택에 구비되어 있는 스크린 골프시설”이라고 했다. 고모인 전효선씨 자녀의 결혼식 사진과, 작은아버지 전재만씨의 사진을 올리며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다”, “검은돈으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라고도 적었다.

전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께서 연희동 자택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의 계좌로 학자금을 지원해줬다”며 “어머니가 연희동 자택 금고 안에 엄청난 비자금이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에 대해서는 “내가 자살 시도를 한 후 병원에 열흘 이상 입실했다 나왔는데, 안부 인사 한 번 없었다”고 했다.

전우원씨는 전재용씨의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나은 두 아들 중 둘째다. 재용씨는 1990년대 유명 탤런트였던 박상아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박씨와 사이에서 자녀 2명을 뒀다.

전두환씨는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전씨가 생전에 추징금 납부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기준 추징금의 58%인 1279억2000여만원을 환수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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