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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인구감소로 학교도 위기…하동고-하동여고 통합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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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지역 학부모 등 통합촉구 기자회견…하동여고는 10년째 "반대"

노컷뉴스

하동군청. 하동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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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고등학교간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 초중고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 사회단체장, 일반 주민들로 구성된 '하동 미래교육 군민모임'은 15일 하동군청에서 하동고와 하동여자고의 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군민모임은 "두 학교의 통합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하동군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며 "통합의 최우선 목적은 적정규모의 학교를 구성함으로써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민모임은 "소규모 고등학교는 내신등급에서 불리할 뿐만 아니라 2025년 전면 시행될 '고교 학점제도'에서 선택과목 개설을 위한 학생 수 부족으로 정상적인 대면 수업이 어려워 짐에 따라 교육 여건이 더욱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하동의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타지로 나가지 않도록 하루빨리 고교 통합으로 명문고를 육성함으로써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학교간 통합은 하동군이 10여년 전부터 추진했지만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사립학교 법인 하동육영원의 반대로 무산된바 있다. 이후 현 하승철 군수가 당선 된 후 다시 한번 두 학교간 통합의지를 밝히며 재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사립학교법인 하동육영원은 통폐합 시 소속 교직원의 신분 불안과 법인 재산에 대한 기득권 상실, 폐교 인근 지역 황폐화와 공동화 등의 이유로 여전히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하동군의 인구는 2014년 5만명이 무너졌고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는 4만 3,000명으로 조만간 4만명 선도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100명이 채 안되고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7%가 넘을 정도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학령인구는 더 급격하게 감소해 2014년 이후 지난 10년간 초등생 31%, 중학생 40%, 고등학생 45%가 줄었으며 이에 따라 하동의 교육여건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각급 학교의 경쟁력 약화가 심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열악한 교육환경과 불리한 내신등급 등을 이유로 하동의 학생들이 인근 남해군 등 관외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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