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소비재·관광업계 중심으로 긍정적 전망 확산"
인천공항의 일본행 여객기 정보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오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국 내 매출 회복과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 진출했거나 한국 관련 사업을 하는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차츰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한국에서 일어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맥주 매출이 많이 감소한 아사히그룹 홀딩스 관계자는 "한국은 앞으로도 힘을 기울여야 할 시장"이라며 주력 상품인 '아사히 슈퍼드라이'를 고급 맥주로 판매해 조기에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최근 한국 사업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2019년 8월에 한국 내 점포가 188개였으나,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일본 관광업계도 한일 관계가 나아지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149만7천 명 중 한국인이 56만5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10월 한국을 비롯한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을 재개한 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급증했다.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쉬워지고, 여행 수요가 생겨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철회되면 양국 경제 교류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전자업체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은 경쟁하는 관계이자 중요한 조달처"라며 "협력 강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요미우리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반도체, 우주과학 기술, 첨단 바이오산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신산업에서 양국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한국의 디지털 분야 역량과 일본의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역량을 합치면 양국이 제3국에 함께 진출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윤 대통령 인터뷰를 1면 머리기사에 배치하는 등 이례적으로 9개 면에 걸쳐 윤 대통령과 한일 관계에 관한 기사를 풍부하게 실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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