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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충방전용 그리퍼 양산 시제품을 개발한 프로이천이 2차전지 제조기업 요청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샘플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프로이천의 그리퍼는 파우치형과 원통형 배터리에도 접목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프로이천은 2차전지 충방전용 그리퍼(Gripper) 양산 시제품 개발 후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이천 관계자는 “2차전지 제조기업의 요청으로 샘플 테스트에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양산테스트는 고객사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적용가능한 허들(기준)을 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퍼는 2차전지 제작에 들어가는 충방전 전류 검사 장치로, 음극과 양극에 대한 전류 신호 체계가 정상 작동하는 지 확인하는 데 쓰인다.
프로이천은 2021년 9월부터 각형 그리퍼 제조를 시작으로 파우치형과 원통형에도 접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꾸준히 추진해온 결실을 맺는 것이다.
2차전지의 양산이 시작되면 실적은 수직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로이천의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 검사장치가 총 80.1%이며, 반도체 검사장치가 12.8%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추진한 2차전지 매출까지 발생하면 회사의 도약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 달러(약 2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약 1490억 달러ㆍ약 196조 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수년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이천은 주력사업에서도 수익성을 증가시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53.0% 급증했다.
프로이천 관계자는 “영업이익단에서 많이 상승한 것은 매출원가가 전년 대비 선방했기 때문”이라며 “전년도 매출원가 74% 수준에서 69%로 낮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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