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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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을 위해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서 “당의 지도부에 있으면서 ‘벌구’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 당에 해악을 가져온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경상도 사투리로 벌구는 아무 생각 없이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을 뜻한다”며 “벌구는 천성이 그렇기 때문에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정치판에 벌구가 (그동안) 얼마나 많았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가 주관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게재하는 건 불가능하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김기현 장로를 밀었다. 근데 우리에게 찬물을 던진 것이 무엇이냐면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는 전 목사의 발언에 답하면서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전 목사가 “(5·18 정신 헌법 게재가) 전라도에 대한 립서비스 아닌가”라고 말하자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한 만큼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대통령과 엇박자를 낸 셈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17일 광주 MBC에 출연해 “저는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게재되는 데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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