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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부상장회·공로자회 오월단체 제명…“특전사초청 명예실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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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대표와 특전사동지회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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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5·18기념행사위원회가 특전사동지회 초청 행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은 일부 오월단체를 제명했다. 14일 제43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참가 단체 대표자 회의를 갖고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의 제명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행사위는 “시민사회 우려와 반대에도 두 단체가 강행한 특전사동지회 초청 행사에서 ‘1980년 당시 계엄군의 역할은 질서 유지’라는 역사 왜곡 발언까지 나왔다”며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오월정신 계승과 발전이라는 행사위 취지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였고 명예까지 실추시켰다”고 제명 취지를 밝혔다.

행사위는 정부의 5·18 기념식과 별개로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전야제 및 기념행사를 기획·실행하는 민간 조직이다.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전날 이미 기념행사위 탈퇴를 선언했다. 이 두단체는 지난달 19일 특전사동지회를 초청해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 행사를 가져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오월단체, 각계 시민사회 단체, 관계기관 등으로 구성된 행사위는 매해 5·18 주간을 지정하고 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 등 각종 추모행사를 주관한다. 5·18 이듬해 신군부 정권의 방해 공작으로 추도 행사를 열지 못했던 유가족과 시민, 학생 모임에 그 뿌리를 둔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5·18 기념행사의 공식 구호도 선정됐다. 행사위는 전국 공모를 통해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를 대표 구호로, ‘오늘을 깨우는 오월 함성, 세상을 꽃피는 오월 정신’ 등 5건은 우수 구호로 채택했다. 행사위는 16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포스터 제작, 시민참여 공모사업, 전국연대 협력사업, 전야제 준비 등 기념행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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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입구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특전사동지회의 참배에 반대하는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민대회'를 열고 있다. 특전사동지회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날 오전 5·18묘지를 비공개 참배한 뒤 5·18단체 일부의 초청으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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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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