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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정청래 “이재명 사퇴론, 별무소용 돼버렸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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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출연해 “당대표 그만둬도 지도부는 그대로. 이낙연 대표 때 당헌당규 개정”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정청래 최고위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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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비이재명(비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이재명 당대표 사퇴론에 대해 “별무소용(別無所用, 별로 소용 없다)이 돼버렸다”고 14일 진단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 때 당대표·최고위원 임기가 분리돼 있는 당헌당규 개정이 있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그만두더라도 최고위원 임기는 계속된다”면서 이 대표가 사퇴해도 지도부가 붕괴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대표만 그만두면 당대표만 원 포인트 전당대회를 하게 돼 있다”면서 “지금 지도부가 와해되거나 붕괴되지도 않고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로 갈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이 대표가 그만두면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임기가) 8개월 이상 남아 있으면 무조건 전당대회를 치르게 돼 있다”라며 “그런데 그만두라고 한 분들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퇴론을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이) ‘이게 뭐 우리가 주장하는 게 별 소용이 없겠구나’라고 느끼신 것 같다”면서 “그래서 당대표를 그만두라는 이야기는 사라졌다”고 ‘별무소용’이란 표현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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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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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은 전날 고민정 최고위원이 이 대표 거취에 관해 ‘초가을쯤 판단할 시기가 올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이 대표에게 당대표직 사퇴하라 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정도 되면 민주당 내 문제가 다 수습이 될 것이라는 심모원려(深謀遠慮, 깊이 꾀하고 멀리 생각한다)의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인터넷 포털, 언론 보니까 고민정 최고가 비판한 것처럼 썼는데 지금 당장 그만두라고 하는 의원들을 향해서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고 최고의 심모원려를 이런 식으로 살짝 비틀어서 제목을 뽑았다”고 해석했다.

정 최고위원은 “제가 최고위원 회의를 뭐 일주일에 3번씩 하지 않느냐.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똘똘 뭉쳐있다”라고 단언했다.

한편, 그는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씨 사망과 관련해선 논평을 꺼렸다. 정 최고위원은 비명계인 윤영찬 의원이 이 대표의 ‘도의적 책임’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그 부분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 이야기하면 막 언론에서 또 뭐라고 하고 막 그럴 거 아니냐”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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