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5개년 사업계획 발표
"2027년 항공기 20대 확보…매출액 8000억원 달성"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2027년에는 매출액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8일 항공운송면허(AOC)를 재취득했다. 2020년 3월24일 경영난으로 전면 운항을 중단한 이후 3년 만에 상업비행을 앞두고 있다. 간담회에는 이스타항공 조중석 대표를 비롯해 경영총괄 유상종 전무와 영업운송 총괄 이경민 상무, 이정 정비본부장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기재 및 노선, 채용, 안전 투자 등이 담긴 이스타항공의 5개년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3대인 항공기를 올해 말까지 1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737-800기종 3대를 보유 중이다.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들과 협의 중이다.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 737-8 도입을 추진한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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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8기종은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전세계 188개국에서 운항하는 기종이다. 최대 운항거리가 6570Km로 기존에 보유한 737-800보다 약 1140Km가 길다. 연료 효율성이 15% 이상 개선되면서 중·단거리 노선 선택의 폭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재 도입 업무는 선제적으로 추진했다"며 "운영자금이 투입되고 AOC발급 이후 임대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기재도입 계획에 맞춘 노선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운항초기에는 김포와 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7호기 도입 이후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먼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3대와 추가로 도입하는 4~6호기는 김포~제주 노선과 지방공항발 제주노선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제주공항의 보유 슬롯을 최우선 활용해 국내선 공급을 확대해 국민들의 항공편의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7호기가 도입되는 하반기에 김포~송산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7호기 이후 추가 기재 도입 상황과 시장의 추이를 살펴 인천발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의 인기 노선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관광 수요가 높은 노선을 우선 검토한다. 이스타항공의 강점으로 꼽히는 중국노선의 경우 노선 회복 추이를 지켜보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왼쪽에서 2번째)와 임원들이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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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기재 도입 속도와 항공 여행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추가 진입할 것"이라며 "국민 편익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간다며 이스타항공은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스타항공은 VIG로 인수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고 강조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 1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올해 3월 추정 부채비율이 150% 수준이다. 대부분의 부채 또한 단기부채가 아닌 납부 유예 채권으로 구성돼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다. 유동비율 또한 500% 이상 확보해 누구보다 경쟁력 있는 재무적 상황에서 운항재개를 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신기종 도입과 함께 안전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AOC취득과 재운항을 위해 안전과 통제 시설 구축, FTD 등 훈련장비, 전산시스템 분야 등에 9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안전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관리하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ESMS) 구축을 완료해 안전관리 체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스타항공은 안전과 관련된 많은 숙련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재 확대에 따라 투입되는 운항, 객실, 정비 등 직원들에 대한 재자격 훈련을 강화한다. 올해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 안전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 훈련 등에 2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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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올해 말 10대 기재를 확보해 146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4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5년 후인 2027년에는 20대 이상의 기재와 매출 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만 200여명의 추가채용도 이뤄질 예정이다. 채용에는 기존 이스타항공이 회생절차 때 퇴사한 직원들도 포함된다. 조 대표는 "7호기를 도입하는 시점에서 회생절차 때 퇴직한 사람들에게 문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명하게 재고용에 대한 의사를 물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이 새롭게 태어난 만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예약 서비스를 비롯해 구독 서비스나 맞춤형 여행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본적인 예약이나 고객관리 등의 시스템을 비롯해 개별 맞춤형 그는 "이스타항공은 국민에게 마음의 빚이 많은 항공사"라며 "앞으로 그런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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