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재 "학폭, 사실 아냐" 부인…그럼에도 '피크타임' 하차한 이유 [엑:스레이]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피크타임' 출연자 김현재가 학폭 의혹을 부인했지만,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13일 JTBC '피크타임' 제작진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실관계 파악에 신중을 기하고자 했다"며 상황 파악이 늦어진 점에 대해 먼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단시간 안에 명확하게 종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논의 끝에 김현재 군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 6일 '피크타임' 출연진의 학교 폭력 논란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졸업사진과 장문의 학교 폭력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고, 가해자로 김현재가 지목됐다.

상황 파악을 이어가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주던 '피크타임' 측은 8일 방송에 김현재의 모습을 편짐없이 내보냈다.

이어 9일 "현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고, 저희 제작진 역시 양측의 기억과 주장만으로는 현재 시점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김현재 군의 중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과 교과 선생님, 교우들 그리고 거주했던 지역의 경찰관 등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보고 있고 최대한 빠른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방송을 이틀 앞둔 13일 결국 김현재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김현재는 "글쓴이와 직접 통화도 해봤지만 서로의 기억은 너무나 달랐고 더 이상 대화로 풀어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억울함이 밝혀질 시간 동안 '피크타임'과 팀 24시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하차한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긴 내용의 해명이 담긴 글을 올리며 폭로자 A씨가 올린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현재는 당시 파출소에 근무한 경찰관, 1~3학년 담임 선생님, 친구 등의 증언을 증거로 들었다.

그는 "A는 선생님들과 연락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선생님들과의 통화에서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한 "저와 힘들어하고 있을 가족, 주변인들을 위해서라도 저의 억울함과 결백을 밝혀낼 것이고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수많은 증거 자료를 토대로 A에게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를 준비 중이다. 어떠한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사진=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