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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김현재 "학폭 의혹 사실 아냐...'피크타임'은 하차·허위사실 법적 대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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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과거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수 김현재가 의혹을 부인하며 '피크타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김현재는 13일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는 최근 그를 둘러싸고 제기된 과거 학교 폭력 의혹에 관한 심경과 해명, 그로 인한 JTBC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에서 하차하는 이유와 향후 법적 대응 방침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담겨 있었다.

먼저 그는 "최근 제가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되면서 피해를 드린 JTBC '피크타임' 제작진 분들, 함께 출연하고 계신 참가자 분들, 팀 24시 멤버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얼마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와 직접 통화도 해보았지만 서로의 기억은 너무나 달랐고, 더 이상 대화로 풀어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을 했다"라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고. 결백한 부분을 짚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만 그는 "저의 억울함이 밝혀질 시간동안 '피크타임' 프로그램과 팀 24시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있었던 일을 없던 일로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없던 일도 있었던 일이 될 수는 없다. 억울한 일을 억울하다고 증명하는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됐지만,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저의 결백과 억울함을 밝히고자 한다"라며 자세한 경위를 밝혔다.

'피크타임'은 과거 데뷔했으나 주목받지 못했던 보이그룹들이 팀 단위 무대로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현재는 개인 참가자로 출연해 팀24시 멤버로 뭉쳐져 무대에 섰다. 그러나 최근 과거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다. 다만 그는 관련 의혹들을 부인했다.

다음은 김현재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피크타임에 출연 중인 팀 24시 김현재라고 합니다.

최근 제가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되면서 피해를 드리게 된 JTBC ‘피크타임’ 제작진 분들, 함께 출연하고 계신 참가자 분들, 팀 24시 멤버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얼마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와 직접 통화도 해보았지만 서로의 기억은 너무나 달랐고, 더 이상 대화로 풀어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고. 결백한 부분을 짚어나가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억울함이 밝혀질 시간동안 피크타임 프로그램과 팀 24시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있었던 일을 없던 일로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없던 일도 있었던 일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억울한 일을 억울하다고 증명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됐지만,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저의 결백과 억울함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글쓴이를 A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섬에서 자랐고 어릴 적 다니던 분교가 폐교되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교로 전학을 가게 됐고 A와는 그때부터 중학교 졸업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습니다.

A가 주장하는 학교폭력 신고 사건은 중학교 2학년 때 일어난 일이며 A와 함께, 파출소에 다녀온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신고하였으며 전학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었다’라는 A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학교 운동장에 있는 큰 계단에서 A가 B라는 친구의 뺨을 슬리퍼로 때리는 걸 보고 ‘왜 그러냐’하며 A를 밀쳤고 그 일로 신고를 당했습니다. 양측 아버님과 함께 파출소에 갔으며 그 자리에서 서로 오해를 풀고 사과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상황은 마무리되었고 당시 ‘전학’이라는 말은 전혀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서로의 기억이 상반되어 저는 최근 사건의 중심에 있던 친구 B, 당시 파출소에 근무하셨던 경찰분, 선생님, 동창생들에게 당시의 일에 대해 자문을 구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초, 중학교가 하나 밖에 없는 작은 섬이고 한 학년 학생 수도 10명 내외이기 때문에, 친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랜 시간 학교 생활을 같이 했습니다.)

친구 B에게 확인했을 때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A가 뺨을 실내화로 진짜 때리진 않고 시늉이었던 것 같다. 학교폭력으로 넘어갈 만한 일은 그 당시에 없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파출소에 근무하셨던 경찰관께서는 ‘1년 반 정도 근무했는데 전학 얘기가 나올 만큼 심각한 사안이었다면 기억을 할 텐데 그런 일은 없었다. 만약 그런 사건이었다면 부모님끼리의 친분과 상관 없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3학년까지 담임 선생님들, 친구들 역시 ‘A가 신고를 한 것은 맞지만 서로간의 오해로 화해하며 잘 마무리됐고 A가 쓴 글은 사실이 아니며 제가 A를 괴롭힌 사실 또한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와 A는 사건 이후 사이가 멀어졌고 더욱이 교류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졸업식 당일 오후에 반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식당에 모여서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고, 그때 A의 어머니가 제 옆으로 오셔서 ‘중학교 때 아이들끼리 서로 싸우고 다투고 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 크는 거다. 서로 앙금은 털고 잘 지내라’라고 말씀하셨고 저와 A는 한번 더 화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해와 다툼이 있었지만 화해를 했다라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A가 주장하는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문을 강하게 닫아 A의 손가락이 끼어 피가 나고 손톱이 빠졌다는 사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이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라면 학교와 동네 모두가 난리가 나고 크게 혼이 났어야 할 일이고, 상처가 낫는데 오래 걸렸을 텐데 가족, 동창들, 선생님들께 자문을 구했을 때도 저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억이 안나는 것이 아닌 ‘없었던 일’ 입니다.

또한 저는 단 한번도 A를 지목해서 ‘너 냄새난다’라고 이야기한 사실이 없습니다. A가 가정형편에 대해 좋은 형편이 아니었다 했는데, A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의 부모님이 같은 일을 하셨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동네에 단수가 될 때도 있었고, 저희 집 역시 물을 끓여서 사용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 못 씻고 왔다고 더럽다 냄새난다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최근 A와도 친했던 다른 동창 C와 통화했을 때, C가 ‘너가 아니고 A랑 나랑 서로 냄새난다고 놀린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A의 의견을 묵살시키고 비꼬듯 말한 사실도 없습니다. 학교에서 발표나 축제가 있으면, 제가 가수의 꿈을 끼우며 춤을 배우던 시기이기도 하고 학급 임원이기도 해서 자연스레 제가 주도적으로 이끌었습니다. A의 의견을 묵살한 것이 아니라 ‘A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가 사실입니다.

A는 훈방조치를 받은 직후 괴롭힘이 가장 심해졌다, 그로 인해 다른 학생들이 ‘건들면 쟤 신고한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였다 하는데 저는 훈방 조치를 받기 전, 후에도 A를 괴롭힌 적이 없으며 이런 말들로 조롱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를 받으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 일을 주도하거나 행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A가 저의 아버지에게 통화하려 한 것과 저와 A의 아버지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A의 아버지에게 “너의 아들을 어떻게 좀 해보라 현재를 사과시키겠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A에게 전화하지 않으신 이유는 제가 직접 A와 통화하겠다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이지, A의 연락을 피하려고 하신 게 아니었습니다.

A는 ‘한쪽은 정보를 얻기 쉬운데 왜 한쪽은 정보를 얻기도 힘들까요’라고 했는데 저도 같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저도 모든 선생님들과 연락을 드리면서 지냈던 게 아니라서, 이번 사건 때문에 선생님들의 연락처를 구하고 한분 한분 직접 전화드리면서 말씀을 구했습니다. A는 선생님들과 연락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선생님들과의 통화에서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일로 저와 친했던 친구들에게만 연락한 것이 아닙니다. A와 통화했을 때 A가 ‘친했던 1살 위 선배는 기억을 한다’고 해서 그 선배의 연락처를 직접 구해서 통화를 했습니다. 선배는 ‘글에 대한 내용은 나도 몰라. 그렇지만 힘들다고 이야기하긴 했어. 경찰이 왔던 것만 기억이 나’라고 말하였습니다.

A가 상근으로 복무하고 있을 때 제가 같은 곳으로 지원하려고 했지만 A의 어머니께서 저희 아버지에게 “둘이 같이 붙어있는 꼴 못본다”고 얘기해서 제가 지원하지 않았다는 내용 역시 거짓입니다. 저는 A가 상근으로 복무하고 있는 사실조차 몰랐으며, A의 복무와 상관 없이 저는 첫 입대 영장이 나왔을 때 블랙식스로 활동 중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군 복무를 미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A가 후배들과 얘기할 때 옆에서 ‘왜? 누구랑 한판 뜰래?’와 같은 말을 한 것과 문화상품권 심부름을 시켰다, 손목맞기 게임, 웃음기호를 붙여라 등에 대한 내용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괴롭혀서 그런 일들을 했다 라고 A가 또 다시 주장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A를 괴롭힌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저는 데뷔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고 A와는 아무런 교류도 없이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A가 아팠던 것, 고등학교를 자퇴하였다는 것도 A와 통화하며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A가 고등학교 시절 건강이 좋지 않았던 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졸업 후 우울증, 아팠던 진료기록 다 가져와서 저의 탓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섬 사람들과 지역 특성상 쉬시했다, 일을 크게 벌이기 싫어한다 등의 내용으로 일반화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A의 어머니께서는 저와 관련된 유튜브 댓글에 ‘김현재 부모는 사과도 하지 않는 개 쓰레기 인성’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삭제되었지만 캡처본이 남아있습니다. 부디 A도 어머님도 거짓된 말들로 저희 부모님까지 들먹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A는 처음 쓴 글에서 [현재는 ‘너도 XX 슬리퍼로 때렸잖아’라는 거짓말을 지어냈다고]고 쓴 부분을 며칠 후 [때린 것이 아닌 시늉이었다]고 고쳐놨더군요. 수정했다는 말을 따로 표시한 부분도 없습니다. 달라진 부분 캡처 화면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A가 추가로 글을 덧붙이며 저에게 괴롭힘을 당하여 중학교 때부터 정신적으로 불안해지고 난폭한 성질이 생겨서 친구들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저는 A를 괴롭힌 사실이 없으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저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중학교 선생님들, 당시의 경찰관, 친구, 동창 선후배 등 수많은 증언과 대화 내용 등의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와 힘들어하고 있을 가족, 주변인들을 위해서라도 저의 억울함과 결백을 밝혀낼 것이고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수많은 증거 자료를 토대로 A에게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를 준비 중입니다. 어떠한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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