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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재용·최태원·정의선, 이번주 일본行…한일 경제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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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日게이단렌, 한일정상회담 계기 17일 일본서 간담회

미래청년기금 조성 방안 협의…소부장 협력 복원도 모색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정아란 김보경 이신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기간(16∼17일) 대거 일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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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신년 인사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식적으로 경제 사절단이 꾸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양국 정부가 '셔틀외교'를 재개하는 분위기에 발맞춰 경제계도 교류 활성화 방안에 머리를 맞대기 위해서다.

13일 재계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일본 기업단체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오는 17일 일본에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하 간담회)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이날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간담회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간담회에는 이 회장과 최 회장, 정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번 간담회를 위해 앞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 측에 별도로 참석을 요청했다.

전경련 부회장단도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는다.

부회장단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000070] 회장(한일경제협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부회장단 일원인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총수들 외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도 참석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에서는 게이단렌 회장인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한다고 NHK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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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간담회 참석 인원과 의제 등을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양국 경제계 간 이해 중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1982년부터 매년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해 왔다.

양국 경제계는 이 같은 협력관계에 기반해 이번 간담회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 한일 기업이 함께 조성할 것으로 알려진 '미래청년기금'(가칭)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대책이나 에너지 안보 등 양국의 공통 과제를 근거로 향후 재계가 협력할 수 있는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한일 양국 정부가 '셔틀외교' 재개를 검토하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는 가운데 경제계도 공동 사업 등을 통해 관계 강화를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재계 총수들은 전경련·게이단렌 간담회 외에도 개별적으로 관련 비즈니스가 있는 기업이나 거래선 등을 만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쪽에서도 2018년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이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냉각됐던 양국의 경제 협력을 복원하는 방안이 모색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인 교류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계가 만나 경제교류 활성화에 공감대를 이루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일관계 악화와 코로나 등으로 힘들었던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소부장 분야 협력 등도 하루빨리 복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논의와 만남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정부 초청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1박 2일간 일본을 방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첫 방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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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jeong@yna.co.kr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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