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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영상] 국힘 김재원, 전광훈에 “목사님 원하는 것 관철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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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헌법 수록’ 윤 대통령 대선 공약도 “반대”

한겨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와 보수 유튜버 신혜식씨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너알아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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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선거 때)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니냐”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다”라고 말했다. 이 교회 전광훈 목사가 “우리가 이번(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김기현 장로를 사실 밀었다. 그런데 세상에 우리한테 찬물을 부었다”라며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영원히 10%다”고 한 데 대해 동조한 것이다.

전 목사가 “(그럼 이런 발언은) 그냥 전라도에 립서비스 하려고 한 거냐”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니냐”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이런 발언은 윤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을 부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김기현 신임 당대표도 지난해 지방선거 때 호남 유세에서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17.55%를 득표해 최고위원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날 예배에서 ‘ 내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200석 만들어 주면 당에서 나한테 뭘 해 줄 거냐’는 전 목사의 질문에 “최고위에 가서 목사님이 원하시는 걸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애초 “영웅 칭호를 주겠다” 고 답변했다가, 전 목사가 “난 영웅 칭호 별로고, 구체적으로”라고 하자 이렇게 답변했다. 김 최고위원의 대답에 전 목사는 흡족한 듯 웃었고, 장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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