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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달 가까이 200달러 부근에서 박스권에 갇혀 있던 테슬라 주가가 하락 반전을 시작했다. 올 들어서만 2배 가까이 뛰었던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며 170달러 선까지 내려 앉은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3월 들어 서학개미들의 ‘원픽’ 자리를 불과 한 달만에 탈환했다. 지난달 ‘AI 테마주’, ‘차익 실현’ 등의 이유로 잠시 한눈을 팔았던 '테슬람'이 돌아온 것이다.
테슬라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으로 잘 알려진 ‘돈나무 언니’까지 추가 매수를 하면서, 현재 타이밍이 향후 다가올 상승장에 앞선 ‘저가매수’ 타이밍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 해외 주식 순매수액 종목 1위 한달 만에 탈환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3월(1~10일) 들어서만 6931만달러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체 해외 주식 종목과 주가상장펀드(ETF) 중 1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 열풍에 힘입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1,2위 자리를 내줬지만, 불과 한달 만에 1위 자리를 테슬라가 되찾은 것이다. 지난 1월 테슬라는 해외 주식 종목별 순매수액 1위 자리에 올랐었다.
2월 테슬라는 ‘이백슬라(테슬라 주가 200달러)’ 고지에 올랐던 만큼 서학개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순매도세를 기록, 순매수액 상위 50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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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 테슬라 하락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주목할 지점은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가가 하락 반전을 본격화한 시점에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3월(1~9일)에만 테슬라 주가는 15.9%가 떨어졌다. 7거래일 중 3일(6.89% 상승)만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백슬라를 넘어 삼백슬라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가 있었지만, 기대했던 ‘반값 신차’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언반구도 없었던 것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후 중국에서의 판매량 부진과 차량 판매 가격 추가 인하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 자율주행시스템의 결함 등 안전 문제에 대해 미 연방교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 발언도 테슬라 주가엔 분명한 악영향을 끼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월 차익실현에 성공한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한 지금 시점이 테슬라를 ‘저가 매수’할 시기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시적 조정 국면일 뿐, 테슬라 주가가 곧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서학개미들이 이달 사모은 종목에서도 테슬라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드러난다. 해외주식 순매수액 4위에 ‘디렉션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셰어즈(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가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향후 테슬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데 1.5배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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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식 더 산 돈나무 언니 vs “적정가 150달러”지금 시점에서 테슬라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해야하는지 여부를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NYSE :ARKK)’와 ‘ARK 차세대 인터넷 ETF(NYSE :ARKW)’로 8일 종가 기준 1260만달러(약 167억원)가 넘는 테슬라 주식을 6만9329주 사들였다. 우드는 미국 월가(街)에서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로 꼽힌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테슬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졌던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도 최선호 종목으로 테슬라 대신 페라리를 선택했다. 그는 “테슬라의 매수 기회가 밸류에이션 차원에서 지나갔다”며 “테슬라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상승 재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주가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자사의 분석 모델에 따르면 테슬라의 적정 주가는 150달러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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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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