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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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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첫 경선지 아이오와 후끈…대선주자 방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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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3일 출마 선언 후 첫 방문…디샌티스·헤일리 이미 대중 행사

트럼프 강세지만 흔들리는 표심…트럼프·디샌티스 호감도 박빙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를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투표까지는 아직 1년 가까이 남았지만 이른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에선 대권 경쟁에 불이 붙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은 "공화당의 첫 대선 경선까지 1년을 남겨놓고 있지만, 대권 주자들과 잠재적 출마 후보들이 잇달아 아이오와를 방문하며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나란히 이곳을 찾으며 본격적으로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아이오와 동부 도시 대븐포트를 찾아 교육 문제에 대해 연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중간선거 직후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아이오와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미 전날인 10일 아이오와 대븐포트와 주도인 디모인을 잇달아 방문, 신간 '자유로워질 용기' 홍보에 나섰다.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극우 정책으로 명성을 쌓아 올린 디샌티스 주지사는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정치적 기반을 굳힌 상황이다.

다만 플로리다 이외 지역 유권자들과는 접촉면이 아직은 크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잠재적 대권 행보 이후 사실상 첫 아이오와 방문에 그를 보려는 무수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NYT는 "많은 공화당원이 정책에 치중하는 디샌티스를 인신공격으로 일관한 트럼프 스타일 정치의 해독제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디샌티스 주지사는 기부자를 포함해 몇몇 측근들과 개별 대화에서 출마에 기울어졌다고 시사하며 플로리다 주의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5월 최종 결심을 내릴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역시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역시 지난 9일 아이오와에서 두 차례 타운홀 미팅을 갖고 나라의 통합과 애국심을 호소한 바 있다.

아이오와는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처음 코커스가 치러지는 곳으로 초반 선거 판세를 가르는 핵심 지역이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부터는 사우스캐롤라이나부터 경선을 시작하기로 일정을 바꿨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아이오와에서 출발하는 기존 일정을 고수하며 보수 진영에서는 승기를 잡아야 하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승리한 곳이지만, 현재 표심은 흔들리는 분위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디모인 리지스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주자로 선출될 경우 아이오와 공화당의 47%만이 대선에서 그를 지지할 것으로 답했다.

이는 2021년 6월 조사 당시 69%에 이르던 지지율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각각 44%와 42%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매우 호감'이라고 응답, 비슷한 호감도를 기록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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