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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정, 올해 총선 미룰 듯…"내년 10월 인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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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쿠데타 2주년 맞아 국가비상사태 6개월 연장

연합뉴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부가 올해 치르기로 한 총선이 내년 10월 이후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 관계자는 최근 현지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0월 1∼15일 인구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군정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어떤 종류의 선거를 치르든 간에 유권자 명부를 정확히 작성하기 위해 인구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얀마의 인구는 총 5천400만명이다.

이같은 방침은 군정이 올해 치르겠다고 공언한 총선을 적어도 내년 연말까지 미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치른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NLD(민주주의민족동맹)가 압승을 거두자 이듬해 2월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 등 정치인들을 대거 구금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는 최장 2년간 유지될 수 있으며, 이후 6개월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군정은 올해 8월 총선을 치르고 권력을 새로운 정부에 이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군정은 쿠데타를 일으킨 지 정확히 2년이 되는 지난달 1일 갑자기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면서 총선을 미루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군정 치하에서 치르는 총선은 군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시행될거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미얀마 군정을 배후에서 돕고 있는 러시아는 총선을 지지한다면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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