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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또 학폭?” 오디션 프로그램 발목 잡는 출연자 논란 [Oh!쎈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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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민경 기자] 무명의 출연자가 자신의 실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프로그램 특성상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에게 강하게 이입하는 만큼 출연자들의 논란이 터졌을 때 시청자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명인들의 학교 폭력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유명세를 얻은 참가자들의 학폭 논란도 매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황영웅은 결승전을 눈 앞에 두고 폭행 전과를 비롯해 학폭 의혹이 제기되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황영웅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는 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황영웅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폭행했으며, 검찰이 합의를 권유해 치료비 포함 300만원을 받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영웅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여가 지난 뒤 뒤늦게 폭행전과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하차 언급은 없이 활동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제작진 역시 “억울한 부분도 있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두둔하며 황영웅을 감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고, 결국 황영웅은 마지막 결승전 방송을 앞두고 직접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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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에 이어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출연자 역시 학폭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피크타임'에 출연한 참가자 김현재가 글쓴이로 하여금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과거 중학교 졸업 때까지 괴롭힘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제작진은 신중하게 사실 파악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현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고, 저희 제작진 역시 양측의 기억과 주장만으로는 현재 시점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이에 김현재 군의 중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과 교과 선생님, 교우들 그리고 거주했던 지역의 경찰관분들 등께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여쭙는 등 최대한 빠른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제작진은 이후 밝혀진 사실 여부에 따라 합당하고 단호한 조처를 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크타임’은 팀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의혹이 사실로 판명난다면 팀을 이룬 출연자들에게 불이익이 가는 구도이기에 함께하고 있는 참가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도 참가자 진달래에 대한 학폭 의혹이 제기됐고, 진달래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학폭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 2' 출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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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준결승에 진출했던 진달래가 갑작스럽게 하차하자 제작진은 와일드카드를 이용해 본선 3차 탈락자중 한 명이었던 양지은을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논란은 프로그램의 흥망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는 비연예인 혹은 무명의 출연자들이 대다수이기에 출연진 사전 검증이 더욱 쉽지 않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현행 학교폭력위원회 조치들의 경우 9호(퇴학)이 아니고서는 졸업 후 2년만 지나면 모두 삭제가 가능하다며 시간이 지나면 학폭위 여부 조차 알 수 없어 출연자의 말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기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제작진들이 아무리 철저한 검증을 거치더라도 한계는 명확하기에 출연자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바. 출연자들의 과거 논란은 앞으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k3244@osen.co.kr

[사진] MBN, JTBC,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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