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원 올라 1324.2원에 마감
장중 1329.0원까지 올라 연고점 경신하기도
BOJ,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 발표
외국인 코스피서 3264억 순매도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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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2원)보다 2.0원 오른 13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환율은 소폭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25.5원에 개장한 이후 1326원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에 급락하며 장중 132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규모 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자 환율은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12시 53분께에는 1329.0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이는 고가 기준 지난해 11월30일(1329.5원)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만 환율은 오후 3시께부터 다시 상승폭을 반납해 1320원 중반선에서 마감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짙어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긴축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 막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높아진 지표 등이 소화되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한 21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 19만5000건을 상회하며 8주 만에 처음으로 20만건을 넘어섰다. 노동시장 과열이 식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전반적으로 있었다”며 “장 막판 고용지표에 균열이 날 수도 있다는 일부 심리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소폭한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1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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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에는 일본은행(BOJ) 발표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매도세도 일조했다.
BOJ는 이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엔화 약세 흐름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께 136.69엔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105.31를 기록하며 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32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0포인트(1.01%) 하락한 2394.59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2억4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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