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27.2원으로 연고점 경신
경상수지 적자 45억달러, 역대 최악
달러인덱스 105선 초반으로 약보합
외국인 증시 순매도 1000억원대로 확대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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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0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장 초반부터 미끄러지던 원·달러 환율이 ‘브이(V)’자를 그리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장중 환율은 1327,2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전 10시 10분께 전 거래일 종가(1322.2원)보다 3.70원 오른 132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25.5원에 개장한 이후 1326원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에 급락하며 장중 132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규모 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자 환율은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10시 4분께에는 1327.2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실버게이트 청산에 SVB파이낸셜까지 흔들리면서 금융시장이 시스템 위기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가 커지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9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1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대, 2%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다. 해외와의 무역 거래 등을 통해 달러가 유입되기는 커녕 밖에 빠져나가면서 환율엔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8시께 105.17에 거래되면서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는 공포감에 상대적으로 연준의 긴축 공포는 누그러든 모양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인상 확률이 63.9%로 줄었다.
이날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 날이지만 정책 변경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 엔화 강세도 제한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6엔대에서 약보합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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