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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만화와 웹툰

[웹툰 픽!] 실화에 기반을 둔 한국식 농구 만화…'가비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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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웹툰 '가비지타임'
[작가 SNS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 수 389만 명을 넘기며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구를 소재로 한 국내 웹툰에도 눈길이 쏠린다.

'가비지타임'은 실력도 열정도 조금씩 부족한 6명의 선수로 꾸려진 지상고등학교 농구부가 전국 고교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농구는 체력 소모가 심한 종목이라 주전 5명을 포함해 엔트리 12명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상고 농구부는 선수가 부족해 6명만으로 엔트리를 꾸려 대회에 참가한다.

이들 6명의 면면도 특별한 것은 없다.

주인공인 기상호는 슈팅능력이 떨어지는 만년 후보선수며 주장 성준수는 유망주였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부산까지 전학해 온 슈터, 진재유는 재능이 있지만, 작은 키 때문에 한계에 부딪힌 포인트 가드다.

여기에 발은 빠르지만, 부상한 정희찬, 압도적인 점프 실력을 갖추고 있으나 체력이 약한 공태성, 축구부였다가 농구부로 방향을 튼 지 얼마 되지 않은 김다은까지 각 선수는 제각기 크고 작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이끄는 이현성 감독은 각 선수의 재능을 파악하고 전략을 가르치며 경쟁력 있는 팀으로 키워나간다.

연합뉴스

웹툰 '가비지타임'
[네이버웹툰 갈무리]


스포츠 만화에서 언더도그(Underdog·상대적 약자)가 승리하는 서사는 언제나 사랑받는 구조지만, '가비지타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식 스포츠의 특성을 잘 버무렸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문 지도자에게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 이른바 엘리트 체육의 현실과 문제를 잘 다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고등학교 농구부 선수들과 코치진의 당면한 고민은 대학 진학률이다.

이들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부상을 무릅쓰며 경기에 나서기도 하고, 능력이 뛰어난 고등학생 선수가 대학에 갈 때 기량이 다소 떨어지는 여럿을 엮어가도록 하는 '업둥이' 관행을 강요하기도 한다.

어린 선수들은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학업에 손을 놓고 운동만 해왔기에 뒤늦은 방황을 하기도 한다.

재능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자괴감에 빠지지만, 할 줄 아는 것은 농구밖에 없어 어쩌지도 못하는 모습이 자주 조명된다.

이 극적인 이야기가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실제로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을 한 이야기가 기반이 됐다.

당시 부산중앙고 농구부를 이끈 강양현 감독에게 자문했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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