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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유행성 독감이 번지자 코로나19 확산 당시 시행했던 엄격한 방역 통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시안시는 전날 발표한 '독감 유행 응급 예방대책'을 통해 독감이 일정 수준 이상 확산하면 조업 중단과 시장 폐쇄, 학교 휴업은 물론 지역 봉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안시는 독감 유행 상황을 4단계로 분류한 뒤 2급 단계에 달하면 독감 발생 및 유행 지역의 생산시설 가동 및 업무 중단, 시장 폐쇄, 학교 휴업, 공공장소 폐쇄, 단체 활동 금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독감에 걸려 치료받는 중국 학생들 (사진=시각중국 캡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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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상위인 1급 단계에 이르면 발병 지역을 전면 봉쇄한 뒤 교통과 생산 및 영업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불필요한 인구 이동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방역 완화에 나서기 전 중국에서 지난 3년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와 유사한 방역 대책입니다.
시안시는 그러나 현재 시안의 독감 유행 상황이 어느 단계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시안시 옌타구 등 일부 유치원들은 유행성 독감이 확산하자 지난 4일부터 사흘간 등원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현재 유행하는 독감이 전례 없이 강해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대응에 버금가는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시안시의 조치에 공감을 표했지만, 대다수는 "또다시 제로 코로나 시절로 회귀하는 것이냐"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적극적인 예방은 필요하지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며 "제로 코로나를 철회한 지 얼마나 됐다고 과거로 회귀하려고 하느냐"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유행성 독감이 번지기 시작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독감 치료 지정 병원의 독감 의심 증상 사례가 10만 건을 넘어섰으며 독감 양성률은 25.1%에 달해 5주 연속 증가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독감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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