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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구광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사퇴 "천창수 후보 당선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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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협력 방안 논의할 것"…김주홍 "당황스럽고 의아"

연합뉴스

구광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성향 구광렬 예비후보가 9일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로써 울산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 김주홍 예비후보와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구 후보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잇는 길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정책의 연속성 보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든 이들에게 중요하다"며 "만약 노선을 달리하는 교육감이 당선될 경우 교육 현장에서 겪을 혼란이 극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선 차기 교육감은 반드시 노 교육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킬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부로 저 구광렬은 천창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 후보는 "그동안 힘을 보태주신 자원봉사자분들과 지지자 여러분, 캠프의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며 "제게 보내주신 지지에 두 배 세 배의 지지를 더 해 천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 후보 사퇴로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해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일대일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당시 선거에서는 노옥희 교육감이 55.03%의 득표율로 44.96%인 김주홍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연합뉴스

천창수 예비후보와 김주홍 예비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 후보 사퇴에 대해 천창수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노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정책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구 후보의 진심이 담긴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천 후보는 이른 시일 안에 구 후보를 직접 만나 어려운 결단에 고마움을 전하고, 압도적 승리를 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주홍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구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당황스럽고 의아하다"며 "배우자의 명성 뒤에 숨은 후보가 정말 교육감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구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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