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당 김건희 특검안 발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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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김건희 여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하는 가운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무엇보다 범야권이 뜻을 모아야 한다”면서 정의당의 공조를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특검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검찰이 스스로 그동안 입증했듯이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줄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수사가 가능한 특검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민의 뜻을 실현하는 길”이라면서 “정의당도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특검법에 주가조작 의혹부터 코바나컨텐츠 의혹까지 모두를 (조사 대상으로)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대통령 윤석열의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등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은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외 15인의 공동발의자가 참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라는 이름 앞에만 서면, 검찰 수사는 절대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국민 특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도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야당 대표에게는 332회나 압수수색하고도 제대로 된 증거 하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검찰이, 김건희 여사 관련 아크로비스타 뇌물성 전세권 설정 사건과 코바나컨텐츠 의혹 사건은 압수수색 한 번 없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검사들의 나라에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고, 불공정과 몰상식만 남았다”면서 “대장동 50억클럽 특검과 김건희 특검이 필요한 이유다. 꼭 해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우기 위한 정의당과의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정의당과 지속적으로 만날 것”이라면서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진행상황과 법안 내용 관련해 성의껏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이 패스트트랙보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한 절차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사위에서 협조가 되지 않을 것이고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으로 있는 동안은 처리가 쉽지 않다”면서 “신속처리안건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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