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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IMF 총재 "금리인상 조기 완화 안 돼…물가 재급등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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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없을 것…러, 올해 경제전망 매우 파괴적"

연합뉴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면서도 물가 재급등을 막기 위해 조기 금리 완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CNN에 출연해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고용시장과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거론하며 이들 국가의 경제가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성장 전망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며 "올해 우린 아마도 글로벌 경기침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조치를 지속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물가가 다시 치솟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기에 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서도 "현재의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해 금리 인상 기조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해 지난달 다소 늦춘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올릴 수 있음을 강하게 암시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올해 경제 전망은 "매우 파괴적이 될 것"이라며 "중기적인 예측을 보면, 이는 러시아 경제가 최소 7% 축소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노동자들이 떠나고, 기술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며,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제재가 큰 피해를 줌에 따라 러시아 경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의 중국 및 인도 수출을 거론하며 "되돌아보면 러시아가 유럽연합(EU) 시장을 넘어 원유의 일부 직접 판매를 용케 해냈다"며 "하지만 그것은 러시아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에서 한 것, 자신들이 한 일로부터 이득을 얻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IMF는 지난 1월 러시아 경제가 서방의 제재에도 올해 0.3%, 내년에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영국이나 독일보다 높은 성장률 전망치로, 여타 글로벌 경제기구의 전망치와 크게 엇갈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각각 -3.3%, -5.6%로 전망했었다.

제프리 소넌펠드 예일대 교수는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 "IMF는 임무를 태만히 하고 있다"며 "푸틴이 조작한 국내총생산(GDP) 예측을 순진하게 반복하고 있고, 사실상 검증 없이 이러한 경제적 허구를 인정하고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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