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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업계, 콘텐츠 불법유통 ‘누누티비’ 법적대응

헤럴드경제 박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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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업계, 콘텐츠 불법유통 ‘누누티비’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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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티빙과 웨이브가 방송사·영화제작사·배급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 합법 사이트를 가장해 영상을 불법으로 제공하고 있는 ‘누누티비’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8일 티빙과 웨이브는 방송사·영화제작사·배급사로 구성된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방송·영화콘텐츠 전문 제작스튜디오 SL, 세계 최대 불법복제 대응조직 ACE와 함께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점점 교묘해져가는 온라인 저작권침해와 무단 이용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 국내 최초로 영상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최대 협의체로 운영될 예정이다. 먼저 협의체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영상을 무단 이용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누누티비를 상대로 오는 9일 형사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미 수차례 접속을 차단했음에도 제재를 우회해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협의체 측 설명이다.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수는 약 15억3800회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국내 OTT보다 높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누티비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상당수 이용자가 호기심에 광고를 클릭해 도박 사이트에 접속, 자신도 모르게 도박에 중독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안상필 MBC 법무팀 차장은 “국내와 해외 영상의 저작권자와 단체까지 포괄하는 협의체를 발족해 영상 무단 이용과 저작권 침해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협의체는 공동 대응을 통해 국내 영상산업을 보호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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