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하는 도성훈 인천교육감 |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유형문화재인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 이전을 추진해온 인천시교육청이 학교 존치를 전제로 관련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8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선 창영초 존치와 환경 개선을 전제로 동구 전체의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시민단체·전문가·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24명으로 확대해 지역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이어 "인근 재개발로 새로운 학교가 필요한 만큼 금송 재개발구역에 학교를 신설하면 창영초와 학생 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학교 유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자중학교와 초등학교를 통합한 형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재개발로 학생 유입이 늘면 창영초 과밀이 빚어질 수 있고 지역에 여중 신설 수요가 있다는 이유로 창영초를 인근 금송 재개발구역으로 옮긴 뒤 해당 부지에 여자중학교를 신설하는 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문화재 보존을 요구하는 지역 시민단체 반발이 불거진 데 이어 지난 1월 교육부 심사에서는 창영초 이전 계획이 부결됐다.
교육부는 당시 같은 학군의 여자중학교 신설 수요를 고려해 재개발구역 내 학교 설립 유형과 창영초 이전 후 부지 활용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창영학교 이전사태를 우려하는 시민모임'은 "시교육청이 인천 최초의 공립학교인 창영초 이전의 중요성에 비해 충분한 공론화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지역사회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인천시 유형문화재인 창영초는 1907년 개교해 11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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