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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허탈하다" 다 된 오디션에 학폭 뿌리기…아이돌도 트로트도 예외 없네[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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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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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스타 등용문이라 불리는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출연자들의 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부터 '피크타임' 출연자 A까지. 제작진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에 출연 중인 A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을 A의 초·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제보자 B는 학창 시절 내내 지속적으로 A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폭언,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B는 A를 학폭으로 신고했으나, 시골 특성상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무마됐다며 "이 때문에 몇 번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걸 고민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또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아직도 모두 기억 나서 괴롭다. 방송에서 A의 모습을 다시 보니 불안 증세가 나타나고 구토감마저 든다. 부디 학폭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피크타임' 측은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신중히 알아보는 중"이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프로그램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른 참가자들을 비롯해 누구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을 가하겠다"고 전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황영웅도 과거 상해 전과를 비롯해 학폭, 데이트 폭력 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황영웅은 잇따르는 피해자들의 폭로에 결국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폭력 혐의를 인정하고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당시 황영웅은 결승 1차전을 1위로 마친 상태였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역시 황영웅의 경영 기권 의사를 받아들여 최종 하차를 결정한 바 있다.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출연진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다 된 오디션에 학폭 뿌리기'가 거듭되자 시청자의 피로도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무고한 다른 오디션 참가자들이 상처를 입고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늘어난다. 공들여 준비한 프로그램을 드디어 선보인 제작진 또한 허탈하긴 마찬가지다.

방송사 측에서는 자체적으로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면밀히 살펴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러 사례에서 보듯 적절하고 빠른 대처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결승 2차전을 앞둔 '불타는 트롯맨'의 최종 결과, 입장을 유보 중인 '피크타임' 측의 대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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