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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음주운전·학폭 논란’ 80만 구독자 유튜버 지기TV, 피해자에 “법정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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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TV 운영자 임동규씨 “ 누군가 ‘왕따’ 시키거나 지속해 괴롭히거나 폭행하고 돈 뺏거나 협박 해본 적 없다. 가족들이 살해 협박 받고 지인까지 큰 피해 받고 있다” 호소

피해자 A씨 “임씨가 우리 집에 강제로 와서 혼자 음란행위 했고, 내가 치웠다. 임씨 무리 6명이 지속적으로 폭행·금품 갈취해 자퇴 혹은 강제 전학 처분 받았다” 주장

80만 구독자를 보유했던 운동유튜버 ‘지기TV’가 학교폭력 및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아울러 지기TV 운영자 임동규씨가 피해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피해자 A씨가 올린 반박글 및 온라인 커뮤니티 및 지기TV 영상내용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5일 “안녕하세요 지기TV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세계일보

24일 지기 유튜브 채널 갈무리. 현재는 영상이 삭제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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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임씨는 “이번 이슈들로 인해 실망하신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1 때 잘못한 행동에 있어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저에 대한 여러분의 비판에 대해서도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자 벌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뉘우쳤다”고 했다.

임씨는 “다만 제가 하지 않았던 일들이 제가 한 일처럼 와전된 부분이 있어 이로 인해 가족이 살해 협박을 받고 지인들까지도 너무나도 큰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와전된 사실 관계에 대해 해명했다. 임

씨는 “저는 누군가를 ‘왕따’ 시키거나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폭행하고 돈을 뺏거나 협박을 해본 적이 없다는 해명글을 올렸었다”며 “실제로도 피해자 A씨는 제가 다시 한번 사실관계를 확인했을 때와 같이 저에게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주었다”고 했다.

임씨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A씨는 “나한테 직접적으로 욕하고 때리고 돈 뺏고 그러진 않았다. 근데 그런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괴롭힐 때 알고 있으면서도 한마디 하거나 웃으면서 지켜본다거나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며 “내가 너한테 뭘 괴롭혔지?라고 하면, 엄청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네가 직접적으로 했던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임씨는 이에 대해 “저는 당시 피해자 A에게 같은반 친구들이 짓궂은 장난을 치는 것을 본 적 있다. 그러나 이 이상의 폭행이나 협박은 본 적 없다. 그럼에도 피해자 A의 생각이 들면 크게 반성한 것은 단지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 뿐만이 아니라, 이에 대해 방관하는 것처럼 보이며 조심스럽지 못하게 행동한 것이 피해자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고 했다.

그는 “반 친구들이 지적 장애인 친구를 괴롭힐 때 옆에서 말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미안함을 느낀다”며 “그러나 저는 결코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 폭력이나 괴롭힘을 행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임씨가 지적 장애인을 괴롭혔다는 지적을 했던 A씨는 녹취록에서 “그 부분은 내가 조금 성급했다”며 “네가 반드시 괴롭혔다는 듯이 이야기를 한 건 내가 성급했다고 생각한다”고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임씨는 또한 “피해자 A씨와 1주일에 여러번 만나 같이 운동과 식사도 했으며 피해자 A씨 아이와 저희 아이가 만나 놀기도 하는 등 2020년 9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꾸준히 연락을 하면서 마음 속으로 무수한 반성을 했다”며 카카오톡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A씨는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같은 임씨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A씨는 “임씨가 우리 집에 강제로 와서 거실에 있던 컴퓨터에서 혼자 음란 행위를 했다. 내가 제발 부탁한다며 그만해달라고 했지만, 결국 멈추지 않았다”며 “‘쌀 것 같다’는 말에 급하게 신문지와 휴지를 들고 와 바닥에 깔았고, 아슬아슬하게 바닥에 체액이 뿌려지는 것만 막았다. 그것도 내가 치웠다”고 회상했다.

A씨는 “임씨 무리 6명이 지속적으로 폭행, 금품 갈취, 담배, 오토바이 등 많은 짓을 했으며 선생님 앞에서 같은 학우를 때리고 돈을 빼앗다가 걸린 점과 나에 대한 지속적인 왕따, 괴롭힘 등으로 복도에 나가게 한 후 반 친구 전원이 롤링 페이퍼를 썼다”며 “그때 모든 것들이 다 밝혀졌고, 선생님은 거기에 쓰여 있는 모든 행동을 교단에서 직접 읽어주신 후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해당 6명은 모두 자퇴 혹은 강제 전학 처분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임씨와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 일부를 올렸는데 여기서 임씨는 “그래 법정에서 보는 걸로 하자”라고 A씨에게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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