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중국 내 대만 기업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만 대표단 전체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경제 무역 발전 추진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양안 경제 교역의 심화와 발전을 추진해 대만 동포와 대만 기업이 중국의 새로운 발전 구조에 더욱 융화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만 기업인들이 RCEP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을 요청하면서 중국 내 대만기업이 RCEP의 회원국에 대한 관세와 원산지 관련 기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을 이용해 RCEP 파트너 국가의 더욱 넓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상무부가 중국 3대 대외 개방 전시회로 꼽히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등을 통해서도 대만 기업이 중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만 기계산업계 관계자는 중국 주재 대만 기업이 RCEP 회원국에 수출할 경우 관세 우대를 적용받지만, 대만 기계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CEP은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며 CPTPP는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으로 이뤄진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중국과 대만 모두 지난 2021년 가입 신청서를 냈다.
우다런 대만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재중 대만 기업을 RCEP 무역 상대와 연결하도록 돕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일종의 '정치적 언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전쟁과 기술 전쟁에 직면한 중국이 대만에 대한 호의를 보여 대만 기업인의 중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함이라고 그는 풀이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높은 실업률과 부동산 거품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런 정책이 단기적으로 즉시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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