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글로벌웹툰센터 |
부산 웹툰 작가들이 일본과 이탈리아로부터 제작 및 전시 요청을 받았다. 한국의 웹툰이 최근 5~6년간 전 세계 온라인 만화 시장에서 또 다른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부산지역 작가들도 주목을 받는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공모를 통해 선발한 김기백, 이아영, 박시온 등 부산의 웹툰작가 3명이 일본 기타큐슈를 배경으로 하는 웹툰 제작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김 작가는 <손톱>, 이 작가는 <외모윤리>, 박 작가는 <세계관 최강자>이 대표작으로 각각 스릴러물, 순정만화, 판타지물을 주력 장르로 하고 있다.
이들은 16일부터 22일까지 기타큐슈 현지를 취재하고 작품을 제작한다. 완성작은 기타큐슈 만화박물관에서 출판할 예정이며, 일본국제만화가대회 기획전에서 전시된다.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K-TOON 플랫폼’에 연재될 예정이다.
앞서 부산시는 2019년 일본 작가 3명을 초청해 부산을 소재로 한 웹툰 6개를 제작했다. 당시 제작에 참여한 부산 작가의 실력을 본 만화박물관 관계자가 기타큐슈를 배경으로 한 웹툰 제작을 제안해 이번 파견이 이뤄졌다.
30일부터 4월7일까지 열리는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만화와 웹툰-만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정규하 등 부산 작가들의 웹툰이 전시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부산을 찾은 피렌체 한국영화제의 리카르도 젤리 집행위원장이 영화의전당 인근에 있는 부산글로벌웹툰센터에 전시된 정 작가의 작품을 접하고 먼저 연락을 해왔다. 리카르도 위원장은 함께 전시된 부산 작가들의 웹툰도 인상 깊게 보고 ‘영상화한 부산 지역 웹툰’도 함께 전시할 것을 제안했다.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개막작 <한산>과 관련해 정 작가의 웹툰 <노량해전>이 전시된다. 김우섭, 오영석, 김태건, 오수민, 남정훈, 김태헌, 이성규 등 부산지역 웹툰작가들의 작품도 이탈리아 관객을 만난다. 피렌체 지역 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 작가의 강의(마스터클래스)도 열린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제 B-웹툰은 해외에서도 초청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며 “세계가 먼저 알아보는 부산 웹툰에 시민의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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