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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자국 내 서부 지역에서 세계 2위 규모의 리튬 광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CNBC는 이란 국영 방송을 인용해 이란 산업광물통상부가 하메단에서 850만톤(t)에 달하는 리튬이 매장된 광산을 발견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에서 리튬 광산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산업광물통상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란은 칠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튬 매장량이 많은 국가가 된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에는 920만톤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
전기차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리튬은 ‘화이트 골드’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리튬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와 휴대폰에 사용되는 충전식 배터리에 필수다.
이란은 리튬 수출을 통해 경제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재가 변수다. 서방 제재로 인해 이란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고립돼 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자국에서는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서방의 강력한 제재가 계속된다면, 이란의 리튬 수출은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은 제재로 인해서 원유와 가스 수출에도 어려움이 있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전기차 수요 급증, 글로벌 공급난, 인플레이션 등이 겹치며 급등했으나, 최근 전기차 판매 감소 및 중국 경제 활동 둔화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향후 2년간 리튬 공급이 매년 평균 34%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전기차 판매 회복이 일시적으로 리튬 가격을 지탱할 수 있으나, 공급 증가 등으로 인해 중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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